[전문] 조양래 회장, 공식 입장문 "딸에게 경영권 맡길 생각이 없다"..."최대 주주는 둘째 아들 조현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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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양래 회장, 공식 입장문 "딸에게 경영권 맡길 생각이 없다"..."최대 주주는 둘째 아들 조현범 사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7.3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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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래 회장, 장녀 조희경 이사장 성년후견인 심판 청구에 입장문 발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은 지난 30일 장녀 조희경씨이 성년후견인 심판 청구와 관련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자 “딸에게 경영권을 맡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조양래 회장은 3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첫째 딸이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간의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된다“면서 ”사회적 이슈가 돼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첫째 딸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당황스럽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어제도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고 주식 매각 건으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느꼈지만 정말 사랑하는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회장은 “내 지분 23.59%를 둘째 아들인 조현범 사장에게 넘긴 것에 대해서는 이미 생각해 왔던 결정”이라면서 “조현범 사장이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았고 그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다음은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입장 전문이다. 

[전문] 조양래 회장 입장문

안녕하십니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양래입니다.

제가 지난 60여 년 동안 사업을 해 오면서 이렇게 대중들 앞에 나서는 것이 처음이라 매우 생소하고 난감하기까지 합니다만, 최근 저의 첫째 딸이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 간의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이렇게 입장문을 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첫째 딸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당황스럽고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더군요. 이번 주식 매각 건으로 인해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건 느꼈지만,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금번 주식 매각건과 관련해서는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하여,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결정을 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제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저의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경영권에 대한 욕심이 있는 거라면, 저는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 딸은 회사의 경영에 관여해 본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에 관한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하여 모든 자식들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재단에 뜻이 있다면 이미 증여 받은 본인 돈으로 하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개인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고, 향후 그렇게 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고민해서 앞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는 있으나, 결정하고 관여할 바는 아니라는게 제 소신입니다.

부디 제 딸이 예전의 사랑스러운 딸로 돌아와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 한 번 저의 가족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내년이면 창립 80년이 되는 우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더욱 발전하여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힘 닫는 데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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