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삼성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반도체 신화 이어간다...이재용 "포스트 코로나 미래 선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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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삼성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반도체 신화 이어간다...이재용 "포스트 코로나 미래 선점하자"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7.31 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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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영업익 5조4300억...전체 67% 차지, 5분기 만에 최대치
- 2분기 스마트폰·가전 수익성 개선...하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 코로나 장기화 속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산·공급 안정성 확보" 강조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저력을 발휘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당초 예상됐던 코로나19 충격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온양사업장을 찾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48% 늘어났다.

전분기(매출액 55조3300억원·영업이익 6조45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 감소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26.4%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충격을 감안한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매출 51조1401억원, 영업이익 6조4703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연합뉴스 제공]

◇ 2분기 반도체사업 실적 견인...스마트폰·가전 수익성 개선 '강화'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사업이 저력을 발휘하면서 2분기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체의 약 67% 수준으로 2018년 4분기(7조7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은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코로나19 영향 속 온라인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버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된 효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무선통신(IM) 부문은 코로나 사태 및 계절성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마케팅비 축소에 힘입어 선전했다. 영업이익이 1조9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매출은 20조7500원으로 19.8% 줄었다. 5G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해당 판매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 전체 판매량(5700만대)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TV와 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사업부 역시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2분기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대비 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100억원)와 전분기(4500억원) 대비 모두 늘었다.

◇ 하반기도 반도체가 '효자'..."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산·공급 안정성 확보"

시장에선 하반기도 반도체가 회사 실적을 이끌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측도 3분기 D램 시장의 수요는 전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트그로스(생산량 증가율)는 시장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에 따른 그래픽 관련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 관계자는 "응용처별로 수요 전망을 고려해 제품 믹스와 투자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딜라이트숍의 갤럭시 S20 광고판. [사진 연합뉴스]

IM 부문에서는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가칭)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로 하반기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중저가 모델 라인업도 확대한다.

시장에선 8월5일 공개될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 신제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수요가 보복소비로 이어질 거란 긍정적 전망도 있지만, 재확산 우려도 제기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으로 3분기 수요를 공략하고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시장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코로나19 장기화, 국가간 갈등 등으로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산·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통해 SCM(공급망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인포그래픽 연합뉴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중장기 전략을 점검한 후 간담회를 갖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온양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두번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인공지능(AI), 5G 통신모듈, 초고성능 메모리(HBM) 등 미래 반도체 생산에 활용되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기술 개발을 당부했다.

온양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도전해야 도약할 수 있다. 끊임없이 혁신하자"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당부는 코로나19 이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어감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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