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특촬덕후 기자가 바라본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이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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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특촬덕후 기자가 바라본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이 점이 아쉽다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7.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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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BNEK)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FUN Live Day 4에서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최신 게임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를 공개했다. 공개된 프로모션 영상에서는 가면라이더 제로원, 더블, 오즈의 등장이 확정됐다.

하지만 특촬덕후인 기자가 생각하는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의 시선은 그렇게 호의적이지 못하다. 5살때부터 비디오로 특촬물을 봐왔던 기자가 생각한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의 기대치 하락의 원인은 무엇일까?

첫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작품 선택의 의문점이다. 더블, 오즈의 경우 1년의 텀을 두고 방영한 작품이기에 크로스오버 극장판도 나오는 등 어느정도 접점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 방영했던 제로원이 등장하는 것은 팬들 사이에서도 뜬금없는 조합이다. 0과 1(제로원), 2(더블), 3(오즈)까지의 숫자 순서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생각되지만 쉽사리 납득은 가지 않는다. 차라리 더블부터 흑막처럼 등장하던 재단X라는 악의 조직과 연관지어 제로원 대신 포제가 이번 작품에 등장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아울러 감동적인 결말을 보여줬던 가면라이더 더블의 악역 뮤지엄의 일원들이 다시 악역으로 부활한 모습은 작품을 본 팬들이라면 인정하기 힘들 것이다.

두 번째로는 원작 배우의 부재가 아쉽다. 2017년 발매된 가면라이더 클라이맥스 파이터즈에서는 23명의 원작 배우들이 목소리를 녹음했지만 이번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는 단 세 명의 라이더가 출연한다. 하지만 원작 배우가 섭외된 것은 제로원 히덴 아루토 역을 연기하는 타카하시 후미야가 전부다. 특히 특이한 기합소리로 유명한 가면라이더 오즈를 오리지널 배우가 아닌 대역 성우가 배정됐다는 것은 팬들의 아쉬움이 많을 법한 부분이다. 오즈를 연기한 와타나베 슈나 더블의 두 주인공인 키리야마 렌, 스다 마사시는 본인 배역에 애착이 강했기에 이번 작품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도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 PV밖에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게임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본다. 반다이 매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출시 전 낮은 기대치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회사가 바로 반다이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면라이더 배틀라이드 워'처럼 원작 배우들을 기용했지만 단조로운 게임성이 단점이 된 사례도 있으니 원작 배우 기용을 포기하고 게임성에 올인한 명작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가면라이더 메모리 오브 히어로즈는 오는 10월 29일에 발매될 예정이다. 과연 이 게임이 반다이 매직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인지, 아니면 팬들의 아쉬움만을 남긴 작품이 될 것인지 지켜보겠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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