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고령층 금융소비자 '디지털 소외' 심각해···전담조직 등 대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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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고령층 금융소비자 '디지털 소외' 심각해···전담조직 등 대책 마련 필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07.3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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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디지털활용 증가→세대간 디지털정보 격차↑
- '디지털 소외' 발생···모바일 금융상품의 수수료 면제 및 우대금리 혜택 못받아
- 고령층 위한 금융정책 강화 및 빠른 대응 필요
보험연구원은 '디지털 소외'가 심화되는 고령층 금융소비자를 위한 금융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세대간 디지털정보화 격차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정보 격차는 고령층에게 '디지털 소외'를 심화시켜 금융상품 등 소비활동 시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보험연구원 최장훈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는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규정과 교육에 관한 조항에 다소 미흡하다"며 "코로나19로 고령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소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층을 위한 전담조직 설치와 교육 및 금융회사에 대한 지침 등 고령층을 위한 금융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전염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권고로 온라인 비대면 소비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실시간 원격영상 시청, 배달앱 음식 주문, 온라인쇼핑이 늘었다는 응답이 각각 63%, 58%, 51%를 차지해, 줄었다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코로나19는 디지털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세대간 정보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83%, 51%인 반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4%, 15%에 불과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러한 세대간 디지털정보화 격차는 고령층에게 '디지털 소외'로 나타나고 있으며, 고령층은 금융상품 및 서비스 구매와 같은 소비활동 시 불완전 또는 사기적인 판매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보험연구원]

 

'디지털 소외'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능력이 떨어져 시대에 뒤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주로 오프라인 구매를 하는 고령층은 온라인·모바일 금융상품에서만 주는 수수료 면제 또는 우대 금리 등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고령층은 구입의사가 있어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디지털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 취약 소비자의 경우 고위험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불완전판매 또는 사기적인 판매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고령자 보호를 위한 정부조직이 존재하고,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고령층을 위한 금융보호실을 설치해 교육 설계 및 자문에 대한 지침과 자문인 자격증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일본은 고령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비금융 부문의 참여와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의 민원 과정에서 취약계층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니즈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OECD는 이번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사기 및 불완전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각국 정부에게 피해방지를 위한 소비자교육 강화 및 온라인 사업자와의 대화채널 설립 등을 권고한 바도 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로 고령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소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고령층에 특화된 교육과 고령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회사의 지침 등 고령층을 위한 금융정책의 강화와 보다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같이 고령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 설립을 고려하고,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된 교육을 통해 고령층의 지식수준을 디지털화 시대에 맞도록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며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금융회사의 지침이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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