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네이버 대출사업 선언···메기역할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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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네이버 대출사업 선언···메기역할 할수 있을까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7.3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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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초반, 연체율 동향이 사업향방 좌우
- 철저한 금융소비자보호,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가장중요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지난 28일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SME 대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공룡' 네이버가 대출사업을 선언하면서 과연 메기역할을 할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8일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잡고 올 하반기 목표로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출시를 선언해 제 2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동안 금융이력이 없어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중소상공인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대출서비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 사업자 25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출시하면서 전자상거래·핀테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들중 중 67%가 20~30대이고 이들 대부분은 금융 이력이 부족해 은행 등 기존 금융권에선 대출을 받기 어렵다. 이들은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단계에서 자금 융통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네이버가 출시하는 상품은 씬파일러(금융 거래 기록이 부족해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사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은행권 수준의 금리 대출 상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독자적으로 대출 상품을 출시할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을 잡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네이버의 행보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금융업계에 경쟁을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시중은행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4~10% 금리를 책정하고, 최대한도는 5000만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출기간은 짧으면 6개월에서 1년 이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재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5%에 달하는데 이걸 시중은행 수주인 4% 안팎으로 내리겠다는 얘기다.

사실 담보없이 취급하는 신용대출의 경우 대출여건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2금융권 금융회사가 1금융권의 금리수준을 제시하는 건 핀테크 혁신을 떠나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이다.

저위험, 고신용 고객이 굳이 비싼 대출이자를 물어가며 2금융권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그런고객이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면 당장 1금융권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려 할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자체적으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매출 흐름 데이터와 판매자 신뢰도, 시장의 반응 등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처리기술에 기반한 비금융, 비정형 데이터 등으로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출로 이어졌을 때 나타나는 연체율 동향이 향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출과 함께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부문이 고객정보관리, 소비자보호, 리스크관리 조직이다. 대출은 실행 뿐만 아니라 중간관리, 최종회수때까지 중단없이 관리가 이뤄어져야한다.

당장 신용등급이 좋더라도 사업이 부진해지면 즉각적으로 부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모니터링시스템도 구축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혹여 이러한 자체심사로 대출 부실이 생기게 되면 미래에셋피탈과의 책임 소재도 논란이 될 수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대출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하는 건지, 여러 금융 규제 등을 받지 않으면서 대출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꼼수로 봐야 하는 건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이 제시한 사업의 청사진 뿐만아니라 금융소비자보호와 대출 리스크관리에 어느정도 철저하게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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