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무관중경기로 진행되던 프로야구가 10%의 관중을 입장시키면서 치킨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중이 입장하더라도 당장 경기장 내에서 '취식'할 수 없지만, 경기장 내 입점한 치킨업체들은 홍보·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다면 치킨 판매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러 치킨업체들은 야구장과 입점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BBQ는 잠실야구장 매장을 포함, 총 6개 야구장의 16개 매장 운영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BBQ는 3년간 잠실야구장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잠실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치킨 매출은 약 21억원~25억원선이다. 관중수가 많은 잠실야구장에 들어서게 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bhc는 잠실야구장을 포함해 5개 야구장 내 26개 매장을 운영한다.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수원 KT위즈파크, 기아 챔피언스필드 등 야구장에 추가로 매장을 냈다. 지난해에 비해 19개 매장이 늘어났다.
한편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프로야구가 10%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들이면서 bhc와 BBQ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관중경기에서 소수관중과 함께하는 경기로 바뀐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야구장 입점계약이 3년인 것을 고려하면 올 시즌이 아니더라도 내년, 내후년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상황이 호전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KBO 매뉴얼에 따라 경기장 내 취식은 당분간 금지되기 때문에 경기장 내에서 팔리는 치킨의 양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야구장 내 매장을 운영하는 것 만으로도 높은 마케팅 및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경기장 내 취식이 아닌, 경기장 밖에서 치킨을 소비하려는 사람들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간의 매출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 스포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열띤 응원 소리가 야구장에 가득 찰 수 있도록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안정화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당분간은 예전과 달리 응원 환경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최고 응원 메뉴인 치킨과 함께 올해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