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15년 '재탕' 버전 '아케인M'....2020년에는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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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15년 '재탕' 버전 '아케인M'....2020년에는 먹힐까?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7.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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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아케인M'이 28일 출시된다. 이 작품은 이미 2015년 출시된 작품과 동일한 작품이다. 마상소프트가 공개한 스크린샷을 보면 당시의 게임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퍼블리셔만 바뀐 '아케인M' 재탕은 먹힐 것인가?

MMORPG는 2010년 스마트폰 초기부터 가장 돋보이는 게임 장르였다. 레몬의 '던전판타지온라인'과 같은 작품은 캐주얼게임과 달리 묵직한 '한방'이 존재했던 장르다. PC MMORPG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었기에 사용자들에게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2016년 '리니지2레볼루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MMORPG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큰 존재감이 없었다. 

이츠게임즈가 2016년 10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아덴'은 리니지2레볼루션보다 2개월이 앞서 출시됐다. 이 게임으로 존재감을 인정받은 이츠게임즈 김병수 대표는 결국 200억에 엑시트를 했다. 이후 이츠 게임즈 출신이 만든 작품은 300억에 팔리면서 '리니지' 코드가 들어간 모바일 MMORPG는 중소형 개발사의 또 다른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아케인은 그보다 1년 빠른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9월 출시가 됐으니 꽤나 빨리 출시된 셈이다. 그러나 시절을 잘 못 타고 난 때문일까? 아케인은 원스토어 게임 매출 180위가 최고 매출이다. 카카오와 밴드 버전으로도 출시됐는데, 카카오 버전만 구글에서 81위라는 유의미한 순위를 기록했다. 

이 작품이 5년이 지난 지금 출시된다면 어떨까? 현재는 '에오스레드'와 '킹덤:전쟁의 불씨'와 같은 중견 개발사의 작품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케페우스M, 카이로스, 라플라스M과 같은 타이틀이 50위권을 유지중이다. 100위권만 해도 '그게 어디냐'고 할 수 있지만 그 마인드로는 힘들다. 5년이나 묵은 게임, 업데이트도 계속 해줘야 하고, 운영도 최선을 다해야 50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애플스토어 평가
애플스토어 평가

게임을 미리 다운받아 실행시켜보니 5년 전 메인화면 그대로다. 그리고 28일 출시를 코앞에 둔 작품 치고는 공식 커뮤니티의 수가 적다. 아울러 지하철이든 인터넷이건 어디서는 아케인M이 출시된다는 내용을 확인하기 쉽지는 않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얘기다. 알음알음 소문만으로 모바일 MMORPG를 알리려는 시기는 지났다. 재탕 게임일지라도 그만큼 신경 쓰지 않으면 부활은 어려울 수 있다.

 

"그래픽의 발전보다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 국산 MMORPG가 많아지다 보면 혹시나 2000년대 초 한국 온라인게임의 전성기처럼 한국 모바일 MMORPG 전성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5년전 필자가 작성한 '아케인(Arcane)'의 리뷰를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모바일 MMORPG 전성시대가 왔고, 5년 전 시기를 잘 못 타고난 그 게임은 물을 만난 것일 수 있다. '재탕'이라는 인식보다, 5년 전의 그 '진가'를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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