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온] 카카오게임즈 & 크래프톤의 변곡점이 될 '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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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온] 카카오게임즈 & 크래프톤의 변곡점이 될 '엘리온'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7.27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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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air)'에서 이름을 바꾼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에게 있어 꽤나 중요한 임무를 지닌 작품이다. 이제 한방 터져줘야 한다는 기대감에 휩쌓인 아주 중요한 타이틀이다. 지난 주말 진행된 서포터즈 사전체험은 꽤 많은 사용자들이 몰려들었다. 

공중전이 핵심이었던 '에어(air)'. 당시 대규모 공중전은 굉장한 피로감과 흥분감이 동시에 존재했다. 모든 것이 새로웠기 때문. 그래도 몰입도 하나는 최고였던 것 같다. 이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엘리온은 스토리 위주의 게임이 됐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장면에서는 모바일게임보다는 훨씬 복잡한, 마치 화장을 하는 듯한 수준으로 캐릭터 만들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캐릭터의 미모(?) 또는 잘생김(?)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검은사막 등에 비해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날카로움이 없이 뭉퉁거려진 느낌이다. 

이윽고 게임이 진행되고, 대포를 잡아서 다가오는 적들을 한번에 쓸어버리는 장면에서는 꽤 느낌이 있다. 신난다. 이 느낌을 유지하고 잘 살린다면 가능성이 있다. 첫 거대 보스와의 한판에서는 난관이 있긴 있었다. 컨트롤이 부족하니 죽기도 한다. '아니 초반인데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필자와 같은 발컨만 아니면 잘 넘어가는 모양이다. 

스토리는 초보자라도 익숙한 느낌으로 잘 따가갈 수 있었고, 등반을 하는 컨트롤이나 캐릭터의 이동과 비행 등도 흥미로웠다. 등반과 비행(활강)은 곧 출시될 미호요의 '원신'에도 나오는 부분으로 꽤나 호응이 좋았던 부분이다. 어디든 올라갈 수 있고, 바람의 부는 곳이면 위로도 날 수 있는 '원신'에 비해서 '엘리온'은 제약이 많았다. 후반 비슷한 콘텐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공중전', '하늘'의 에어을 기억하는 사용자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요소를 남겨두는 것이 좋을 듯 보인다. 

전투는 꽤 흥미롭다. 몰이사냥이 가능하기 때문. 이리저리 눈덩이 굴리듯 적들을 모아서 한번에 터트리는 맛이 있다. 하지만 너무 몰다가는 역으로 당해서 사망으로 갈 수 있다. 캐릭터의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유물력'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유물력을 통해 기술마다 특성을 달리할 수 있는 것인데, 초반에는 처음 보는 것이라 복잡해 보여서 '이게 뭔가' 싶다. 그만큼 기존 MMO와 차별화시키고 많이 준비했다는 얘기일 터. 룬스톤과 유물력을 어떻게 잘활용하는지가 엘리온의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유물력으로 스킬 특성을 정하고, 룬수치로 룬 특성을 정하는 것이 능력치 변화의 핵심이다. 

밸런스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술 특성을 익혀서 진행해야겠지만 딱히 스킬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기도 힘들고, 전투 내내 쿨타임 차는 것을 보면서 1,2,3,4,Q 버튼만 누르면서 진행했다. 이래서는 어그로를 끌지 않기 위해 탱으로 적을 끌어 당겨서 조용한 데서 딜을 먹이던 그 옛날 PC MMORPG의 '흥미진진함'이 살아날까 싶다. 단순 1,2,3,4, 버튼의 반복이 아닌 좀 더 전략적인 전투가 필요해 보인다. 

공성 병기인 마갑기도 이번 체험에 등장했다. '에어' 공성전에서 꽤나 주용한 역할을 했던 콘텐츠다. 큰 비행정이 폭파되면 땅에서 마갑기를 타고, 그마저 부서지면 캐릭터로 치열한 전투를 펼쳤던 당시가 떠오른다. 이 마갑기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라면 꽤나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다. 

이번 체험의 핵심 포인트는 진영전이었다. 진영전이 시작되면 화면에 크게 참여하라는 버튼이 뜨니 진입 면에서는 우수하다. 일명 '떼쟁'으로 불리는 것이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지휘'가 없이 움직이다보니 '난사'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그래도 참여하면 좋은 아이템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참여해야할 엘리온 핵심 콘텐츠 중의 하나다. 

전체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다. '아이온'급의 완전 대박 PC게임은 아니지만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급은 되어 보인다. 출시가 얼마 안남았지만 보강이 시급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스토리는 몰입이 어려웠다. '로스트아크'도 비슷했지만 훌륭한 연출력으로 이 부분을 커버했으니 영상미를 통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시스템이 복잡해 보인다는 의견도 개선이 필요한데, 다 없앤 상태에서 새롭게 UI를 재편해야 한다. 가능성도 있다. 게임 초반 상대 진영 사용자가 와서 PVP를 했는데, 이렇게 초반 남의 진영에 들어오는 과감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또 아이온, 와우처럼 진영전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재미 없기 힘들다는 점은 희망이다. 

'에어=공중전'이라는 특징을 내려 놓은 반큼 호불호가 갈리는 아주 평점한 작품이 됐다. 이것저것 많이 신경 쓴 흔적이 보이지만 그것이 모두 유저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 사업적으로는 급할 수 있지만 '엘리온'의 출시일은 급해 보이지 않는다.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성장의 변곡점이 될 중요한 게임이 아닌가. 사용자들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귀담아 듣고 충분히 보완해서 출시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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