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홈플러스 매장 축소에도 이마트는 ‘독야청청’... 대형마트 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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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홈플러스 매장 축소에도 이마트는 ‘독야청청’... 대형마트 재편 가속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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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7월 천안점 영업 종료... 연말까지 임대매장 위주 15개점 내외 폐점
홈플러스, 안산점 이어 대전탄방점도 매각 확정... 노조와 극렬 대립 ‘불안요소’
이마트, 월계 이마트타운 이어 신촌점 신규 개점... 정용진 부회장 SNS도 화제
7월 31일 영업 종료하는 롯데마트 천안점.[사진=양현석 기자]
7월 31일 영업 종료하는 롯데마트 천안점.[사진=양현석 기자]

 

하반기 들어 대형마트 업계의 암흑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거의 매일 대형마트의 폐점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업계 2~3위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매장 수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업계 1위인 이마트와의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롯데마트는 올해 15점 내외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주로 임대매장 위주로 철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위치한 천안(쌍용)점을 7월 31일 영업 종료하기로 했다.

26일 현재 롯데마트 천안점은 31일 영업종료를 앞두고 ‘고별정리’를 진행 중이다. 천안 쌍용동 주민들은 지역의 대표적 대형마트의 폐점을 아쉬워하며, 마지막 쇼핑을 즐기고 있다. 한 쌍용동 주민은 “걸어서 쇼핑할 수 있는 유일한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다니 무척 아쉽다”면서, “아직 이 자리에 다른 마트가 들어온다는 소식도 없어서 당분간 많이 불편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천안점 외에도 수원, 대구율하, 양주, 칠성, 금정 등의 매장을 이미 폐점했거나 폐점 진행 중이다. 또 내년에도 금천, 구로 등 10개 내외의 매장을 더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매장 폐점 및 매각 본격화로 하반기 대형마트 산업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홈플러스 강서 본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매장 폐점 및 매각 본격화로 하반기 대형마트 산업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홈플러스 강서 본사.

 

홈플러스는 임대매장이 아닌 자체 보유 매장을 매각하는 방향을 잡았다. 지난 24일 홈플러스는 안산점에 이어 대전탄방점 매각을 확정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이들 매장 매각을 통해 유통업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매각되는 매장 직원들은 인근 점포로 전환해 배치하면서 전원 고용을 유지할 방침이지만, 노조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매장 매각 자금이 홈플러스의 발전을 위해 쓰이지 않고,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의 부채를 갚는데 쓰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회사측이 해고는 없다고 하지만 결국 대량 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에 올린 이마트 쇼핑 모습.[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에 올린 이마트 쇼핑 모습.[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반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사정은 좀 다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삐에로쇼핑 등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문점들을 정리하면서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섰던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월계점을 리뉴얼 해 이마트타운으로 차별화했고, 지난 16일에는 1년 7개월만에 신규 매장인 신촌점을 오픈해 화제가 됐다.

또 평소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근 이마트를 방문한 사진을 잇달아 게시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마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형마트 업계의 삼각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2~3위가 폐점 및 매장 매각을 통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1위인 이마트가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압도적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점포 폐점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할인점 산업은 본격적인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기존 경쟁사의 점포 구조조정은 상권이 인접한 이마트 점포의 기존점 성장률과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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