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 빚투개미", 증권사 담보대출도 중단···금감원 "빚투는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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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 빚투개미", 증권사 담보대출도 중단···금감원 "빚투는 삼가야"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7.2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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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전고점 때도 '빚투' 급증, 자칫 상투 잡는 위험 부담

사상최대 빚투(빚으로 투자)에 급기야 증권사 담보대출도 중단됐다. 빚투는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면 이자 비용이 발생하는 건 물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빚투’의 규모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속속 예탁증권 담보융자 대출이 중단되고 있다. 당국도 앞서 과도한 투자 주의를 요청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3일 증시 마감 후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용거래융자(신용매수)와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당분간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공지했다.

자본시장법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개인투자자에게 대출(신용공여)할 수 있는 총액을 자기자본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통상 대형 증권사는 한도를 60%로 유지한다. 삼성증권은 법에 따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 다시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KB증권도 같은날 주식·펀드 등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고, NH투자증권은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한 신용거래융자 재원을 유통융자에서 자기융자로 변경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예탁증권 담보융자 대출을 지난 1~14일까지 일시 중단했다가 다시 허용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말부터 예탁증권 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사상 최대 수준인 13조7678억원으로 증시 급락과 함께 바닥을 친 지난 3월 25일 6조4075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잔액은 3월 25일 15조3845억원에서 지난 21일 17조4595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자칫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늘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개인은 상승장에서 늘 뒤늦게 빚을 내 투자에 나서다 '쓴 맛'을 봐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10월 30일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했을 때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본 개미들이 앞다퉈 빚을 내 투자에 나섰지만 그 사이 코스피지수는 0.4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4월에도 빚투조짐이 일자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에 몰려들 개인들에 대해 투자 주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른바 특정 종목을 위주로 하는 `몰빵투자`나 대출로 투자하는 `빚투` 등은 삼가라는 취지였다. 

금감원은 ▲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이 따름 ▲ 투자기간 자금 용도 고려 ▲ 대출을 이용한 주식 투자는 더 큰 위험 ▲ 몰빵투자,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 등 당부 사항도 안내했다.

금감원은 우선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걸 명심하라고 했다. 과거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님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라는 것이다.

또 자금 용도를 잘 살펴 투자하라고 권했다. 예컨대 전세 보증금이나 학자금처럼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으로 증시에 투자했다가는 꼭 필요한 곳에 돈을 못 쓸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얘기다.

‘빚투(빚으로 투자)’는 삼가라고도 했다.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면 이자 비용이 발생하는 건 물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소위 ‘몰빵 투자’나 ‘묻지마식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에 유의하라고 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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