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업 지표 악화·기술주 급락에 약세···다우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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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업 지표 악화·기술주 급락에 약세···다우 1.31%↓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7.24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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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 악화와 핵심 기술기업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51포인트(1.31%) 내린 2만6652.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36포인트(1.23%) 하락한 3235.66에, 나스닥 지수는 244.71포인트(2.29%) 급락한 1만461.42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실업 관련 지표와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및 주가 동향, 미·중 갈등 및 부양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0만9000명 늘어난 141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6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30만 명보다 많았다.

다만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 보험을 청구한 규모는110만7000명 감소한 161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점도 시장전반을 압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전일 장 마감 이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S&P500 지수 편입 조건도 충족했다.

그러나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상승했지만, 고평가 인식 등으로 급반락해 약 5% 내려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호한 실적에도 계열사인 링크트인의 부진 등이 부각되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끝에 4.3% 이상 하락했다. 애플 주가도 4.5% 넘게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한층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미국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중국 영사관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소한 중국인 군사 연구원을 샌프란시스코주재 중국 영사관이 은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미국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홍콩 등지의 미국 영사관 폐쇄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예정된 공개 연설에서 중국의 정권 교체 필요성을 직설적으로 언급할 것이라고 연설 원고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합의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전일 추가 부양책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핵심 쟁점인 실업보험 지원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실업보험 관련 공화당 방안은 소득의 약 70%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실업보험 지원을 일시 연장하자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실업보험 지원을 축소하는 데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의 부양책 공개가 임박한 만큼 정치권이 결국은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는 양상이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하는 급여세 감면은 부양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63% 급락했다. 커뮤니케이션도 1.94% 하락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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