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제약‧바이오‧IT 담고 유통‧서비스‧제조업 줄였다...더블유게임즈‧한독‧심텍 등 IT·제약 중심 2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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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제약‧바이오‧IT 담고 유통‧서비스‧제조업 줄였다...더블유게임즈‧한독‧심텍 등 IT·제약 중심 24곳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7.22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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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유게임즈‧한독‧심텍 등 IT·제약 중심 24곳 지분 5% 이상 신규 취득
- 대덕‧휴맥스‧CJ CGV‧메가스터디 등 37곳 5% 미만으로 지분 하향 조정
- 네이버‧셀트리온‧LG화학‧카카오 보유지분가치 올 들어 1조 이상 증가
- CEO스코어, 7월17일 기준 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상장사 조사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면서 국민연금의 투자 우선순위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로 주목받은 비대면 서비스 종목을 비롯한 제약‧바이오, 4차 산업 관련 IT 및 미래 모빌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였다.

대신 조선‧기계‧설비와 자동차부품 등 정통 제조업을 비롯해 항공과 유통‧교육 업체에 대한 투자는 축소했다.

올 들어 국민연금이 5% 이상 신규 취득한 곳은 24곳이었고, 반대로 37곳은 5% 미만으로 지분을 낮췄다.

기업별로는 더블유게임즈 지분을 10.12% 확보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렸고, 한독과 심텍, JW중외제약, 현대에너지솔루션, 성광벤드, 애경산업, PI첨단소재 등도 5% 이상 확대했다.

반대로 대덕과 휴맥스에 대한 지분을 가장 많이 줄였고 신세계I&C, CJ CGV, 대한항공,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등도 지분 감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17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유 지분가치는 총 127조90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315곳(123조8278억 원)에 비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기업 수는 13곳 줄었지만 지분가치는 4조737억 원(3.3%)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 등 생활방식 변화와 수출 타격 등으로 산업 지형이 크게 바뀌면서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조정됐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한 곳은 총 24곳이었다. 이 중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올 들어 10.12%를 확보하며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다음으로 한독(8.52%), 심텍(6.25%), JW중외제약(5.27%), 현대에너지솔루션(5.04%), 성광벤드(5.03%), 애경산업(5.01%), PI첨단소재(5.0%)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이외에 종근당바이오, F&F, 태광, GS홈쇼핑 등 총 24개 기업이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바구니에 새로 담겼다.

지분 확대 상위 30개 기업 중 IT전기전자 업종이 9곳으로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5곳, 제약‧바이오가 3곳 등이었다.

반대로 지분율 감소폭이 큰 30곳 중에서는 신세계I&C(-5.97%p)와 SBS콘텐츠허브(-5.29%p), CJ CGV(-5.01%p), 메가스터디(-2.26%p) 등 서비스 업종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조선‧기계‧설비 업체와 IT전기전자업체도 각 5곳이었다. 대한항공(-4.63%p) 및 한진(-2.25%p), 호텔신라(-2.83%p) 등 코로나19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업체에 대한 지분 감소도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코스맥스(14.2%)였다. 한솔케미칼(13.97%), KT‧한라홀딩스(각 13.87%), 대상(13.7%), BNK금융지주(13.6%), 풍산‧CJ제일제당‧대림산업(각 13.5%), 한국금융지주(13.48%), 효성화학(13.46%), 동아쏘시오홀딩스(13.45%), SBS(13.45%), 휠라홀딩스(13.39%), LS(13.33%) 등의 순이었다.

국민연금의 보유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 역시 제약‧바이오였다. 작년 말 3조5320억 원에서 올해 6조414억 원으로 71.1%(2조5094억 원) 급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국민연금 투자 기업 수도 기존 16곳에서 20곳으로 증가, 국민연금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업종으로 꼽힌다.

비대면 관련주가 포함된 서비스 업종과 배터리 관련 화학업종도 각각 37.4%(4조2718억 원), 30.2%(2조2423억 원) 등 30% 이상 증가했다. 식음료 업종은 14.9%(4755억 원), IT전기전자는 3.7%(1조8155억 원) 늘었다. 전체 21개 업종 중 국민연금 지분가치가 증가한 업종은 이들 5개 업종을 포함해 '기타'(5.6%↑)까지 6곳이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 업종(-29.9%)을 비롯해 에너지(-28.2%), 은행(-26.9%), 유통(-24.3%), 운송(-22.8%), 지주(-19.7%), 보험(-19.1%), 기타금융(-18.0%), 철강(-16.1%), 상사(-14.2%), 증권(-13.4%)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네이버가 3조5395억 원에서 5조8200억 원으로 2조2805억 원(64.4%)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셀트리온(2조1835억 원)과 LG화학(1조8685억 원), 카카오(1조6099억 원) 등도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들 4곳은 언택트(비대면) 및 제약‧바이오, 배터리 등 올 상반기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은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삼성SDI(8752억 원), 엔씨소프트(7675억 원), 삼성전자(4912억 원), CJ제일제당(3032억 원), 현대자동차(2655억 원), LG전자(2363억 원) 등의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지분가치 규모로는 단연 삼성전자(36조5310억 원)가 1위였고 SK하이닉스(7조 원), 네이버(5조8200억 원), LG화학(4조1796억 원), 셀트리온(4조551억 원), 현대차(3조2821억 원), 카카오(2조8236억 원), 삼성SDI(2조6253억 원), 현대모비스(2조4260억 원), 엔씨소프트(2조1673억 원), SK텔레콤(2조621억 원), 포스코(1조9822억 원), LG생활건강(1조6487억 원), 삼성물산(1조5598억 원), KB금융(1조4781억 원), KT&G(1조4561억 원), 신한지주(1조4011억 원), LG전자(1조3956억 원), SK(주)(1조3921억 원), SK이노베이션(1조3062억 원), 삼성전기(1조2526억 원), 기아차(1조1064억 원), 한국전력(1조400억 원) 등이 1조 원을 넘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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