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공원조성 위해 경찰청 예정부지 이전 등 추가 경계확장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 설명회 진행 … 공원계획 국민소통 본격 착수
![용산 미군기지 개방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007/261701_273493_539.jpg)
용산 미군기지가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정부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 관계기관 및 시민들과 함께 공원부지의 첫 개방 행사를 진행하고,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다음달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 개방되는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작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로, 정부는 지난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동 중 5개동을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
이후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어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하여 공원 경계를 약 50만㎡ 추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마련된 이후 미공개 상태였던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도 이날 공개됐다.
![용산 미군기지 개방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007/261701_273492_539.jpg)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West8·이로재·동일 팀에서 6년간(’12.10~’18.11)의 설계과정을 거쳐 “Healing: The Future Park”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5단지 내 잔여 건물 13개동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 후 내년 상반기 중 개방하는 한편, 용산공원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기반을 확대한 후 국민 참여단 논의를 거쳐 내년 말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부지개방은 오랫동안 굳게 닫혀있던 용산 기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첫 걸음으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용산기지를 평화의지와 미래를 담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산 미군기지 개방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007/261701_273490_538.jpg)
이번에 개방되는 부지는 본격적인 용산공원 조성 전에 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장래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하고 용산공원의 모습을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오픈하우스, 자료실, 토론공간,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 했다.
용산공원 전시공간에는 현 용산기지 내부 모형 등이 전시돼 방문객들이 용산기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미래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용산공원에 관한 자료들을 한 곳 모아 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 미군 장교숙소 주거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등이 조성되었다.
외부공간에는 국민들이 편히 관람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잔디마당, 야외갤러리, 편의시설 등도 조성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리모델링하지 않은 나머지 13개 동에 대해서도 금년 하반기에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시설 활용방안을 마련 후 내년부터 시민들에게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개방되는 부지의 시설 안내도 및 이용수칙 등 자세한 사항은 용산공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료로 개방되며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외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내부는 오후6시까지 연다.
또한 위원회는 용산공원 북측의 구 방사청 부지 내에 위치한 경찰청 시설 신축 예정부지 1만3200㎡를 용산역 인근 대체부지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용산 미군기지 개방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007/261701_273491_538.jpg)
당초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를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전환하고, 경찰청 시설은 공원경계 북측에 인접한 구 방사청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해당 예정시설을 용산역 인근 정비창부지로 이전하기로 관계기관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진입부의 경계단절없이 남산부터 용산공원을 지나 한강을 잇는 남산·한강 녹지축을 온전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이전하기로 결정된 경찰청시설 예정부지는 옛 방사청 부지의 필지 정리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용산공원 정비구역 변경고시를 통해 연내에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될 예정이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