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칼럼] 조직내 불통부터 개선해야..”상사를 극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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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칼럼] 조직내 불통부터 개선해야..”상사를 극복하라”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6.12.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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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를 넘어서는 임원이 없고 임원을 넘어서는 부하도 없다. 

 

회의때 아이디어를 솔직하게 얘기했다간 왕따를 당하거나 찍힌다. 우리나라 재계의 고질병이다. "책임질 수 있냐"는 핀잔을 듣거나 심하면 인사 조치를 당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군대식 문화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무조건 따라야하는 무서운 천정이며 거역하지 못할 원칙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는 말을 자조적으로 하거나 듣게된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조직의 명령에 안따르려면 나가라는 지상명령에 다름아니다.

 

이러한 군대식 상명하복 문화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먹혔다. 빨리 빨리 많이 만들어서 남들보다 먼저 팔아야하는 상황에서 의견이나 비판은 비효율과 마찬가지였다. 어찌보면 유교적 전통에 기반한 상명하복 문화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대경제대국으로 오른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중국을 비롯한 후발 개발도상국의 공세에 우리나라 기업의 살길은 오로지 기술로, 아이디어로, 디자인으로, 브랜드로 차별화를 기해야한다. 전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해야한다. 그 차별화포인트도 계속 적시에 바꿔나가야 후발주자들을 견제할 수 있다. 

 

상사가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한다. 상사가 아무리 유능하다고해도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신종 모바일 서비스, 공유경제 등등 하루가 다르게 기술과 서비스, 패러다임이 변해가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어떻게 이해하고 또 적시에 대응하겠는가?

 

총력전의 시대이고 한 두 사람에게 의존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해졌다. 전 조직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의견, 비판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는 조직문화가 시급하다. 그래야만 전직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총력전의 태세로 전개할 수 있지 않겠는가?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전도유망한 젋은이들 상당수가 조직을 떠나거나 조직내에서 무사안일로 지내는 이유중 상당수가 "얘기하면 찍힌다", “의견이 먹히지 않는다”, “얘기를 해도 이해를 못한다”  등이다. 아이디어가 많고 도전정신이 많은 직원일수록 조직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기업안에서는 그저그런 평범한 직원이었다가 그 울타리를 벗어나자마자 다른 조직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사례도 자주 눈에 띈다.

 

박근혜식 불통문화는 정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너와 몇몇 임원만으로 글로벌시장에 나가기에는 경쟁자들이 너무 강력하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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