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신작 '여름방학' 소니게임 표절 논란...제작진 "우린 그런 게임 모른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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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 신작 '여름방학' 소니게임 표절 논란...제작진 "우린 그런 게임 모른다" 해명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7.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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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첫 방영을 시작한 나영석 PD의 신작 예능 '여름방학'이 소니가 1997년에 발매한 게임 ‘나의 여름방학’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tvN ‘여름방학’은 나영석 PD가 총괄하고 배우 정유미와 최우식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강원도에 있는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제작진은 기획 의도에 대해 "넓은 바다가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고 자전거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작은 동네"라며,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하루의 끝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한여름 밤의 기록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여름방학의 전반적인 포맷이 일본 소년의 여름방학 생활을 다룬 게임 ‘나의 여름방학’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먼저 해당 프로그램의 메인 무대가 되는 건물이 게임에 등장하는 일본 시골 특유의 가정집과 유사하다. 또한 일과를 마무리하며 그림일기를 쓴다는 점, 매일 라디오 체조를 비롯한 운동을 한다는 점, 축사청소를 비롯한 집안일을 돕는 일과가 있다는 점이 나의 여름방학의 메인 콘텐츠와 유사하다. 아울러 원작 팬들은 게임 2편부터 추가된 바다 수영이나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요소까지 제작진이 말한 기획의도와 완벽히 일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름방학 제작진은 1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정 게임과 유사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해당 게임을 알지 못하며, 전혀 참고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라고 표절 의혹을 부정했으며, 해당 건물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한국에 지어 살았던 적산가옥이라는 지적에는 "2차 촬영이 들어가기 전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문과 창틀 등 집을 다시 손보고 있다.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게이머는 "그래도 매니아층이 많았던 게임이기에 제작진의 해명은 믿을 수가 없다. 전혀 참고하지 않고 이 정도까지 만들어내는 건 엄청난 확률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게이머는 "더 지니어스도 일본 드라마 표절하더니 이번엔 게임을 표절한 것인가"라며 방영사인 tvN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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