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흥행도 코로나19가 갈라···'호텔·여행업' 지고 '제약·IT'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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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도 코로나19가 갈라···'호텔·여행업' 지고 '제약·IT' 뜨고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7.1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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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올해 최대 IPO 기대주 ‘호텔롯데' 코로나19로 상장 좌절, 대신 제약·IT주 각광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상장후 3일동안 연속 상한가를 치며 급등하던 SK바이오팜이 이번주 들어 7%가량 하락했지만 지난 17일 상승마감하며 공모가(4만9000원) 대비 3.9배 까지 오르는 대박을 터트렸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너무 낮았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지만 이유있는 상승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SK는 우수한 신약개발 능력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크게 모았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저금리 기조로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투자자들이 늘어난 점도 대박을 낸 뒷배가 됐다. 발행사의 보수적 접근도 있었지만 그만큼 때를 잘 만났다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배이상 상승했던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받은 후 절반 이상 털어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공모주 청약으로 받은 물량의 67.8% 매도함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7.76%에서 2.53% 로 감소했다.

그러나 SK바이오팜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를 보유한 기업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기대해 볼 만하다.

또, SK바이오팜은 최대주주가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7831만3250주)의 75%인 5873만4940주는 코스피 상장 규정에 따라 6개월간 보호 예수가 걸린다. 사실상 최대주주 보유 물량은 보호 예수가 풀린다고 해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없어 주가 하락 요인이 아니다.

하반기는 IPO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그룹 BTS와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된 회사다. 지난 5월 28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987억원을 기록해 국내 엔터업계를 대표하는 3대 종목인 SM(404억원)과 JYP엔터테인먼트(435억원), YG엔터테인먼트(20억원) 연간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금액을 뛰어넘는다. 상장 이후 엔터 대장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카카오 게임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 클래식’과 ‘달빛조각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게임 종류를 다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하반기 서비스 시작 예정인 게임 ‘엘리온’ 흥행 여부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F&B)는 IPO에 성공하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직접상장하는 사례가 된다. 지난해 매출은 3800억원,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93.9% 늘었다.

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약·바이오 부문은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고바이오랩, 큐라티스 등도 주식시장 문을 두드린다.

한국콜마 계열사인 HK이노엔도 하반기 상장 대상으로 거론된다. 최근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바이오 관련 기업인 HK이노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SK바이오팜 효과로 인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SK팜테코 등 SK바이오 삼총사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 자회사로 백신 개발사업을,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혈액제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SK팜테코는 SK지주사의 자회사로 위탁생산(CMO)업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도 SK그룹 내 비상장 회사들에 대한 상장 계획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 기업공개의 성공이 SK 경영진을 자극해 자회사인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IPO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3조원, 2조원에 달한다

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로 풍부한 유동자금이 있지만 상반기처럼 IPO시장이 위축된다면 목표치 달성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비대면 상황을 극복하는 온라인 IR 도 개최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된 IPO 기업의 IR행사조차 열지 못했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연초 올해 최대 IPO 기대주는 ‘호텔롯데’였다. 당초 시장 추정가치가 1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기업으로, 이미 2016년 한 차례 상장 추진 중 접었던 기억이 있어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호텔과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재는 연내 상장이 쉽지 않을 분위기다.

또 한편으로 코로나19라는 상황은 바이오기업들에게는 IPO시장에서 새로운 희망이 됐다.

한 증권사 IB본부장은 “전년에 바이오기업들이 임상실패 소식을 연이어 전하며 IPO시장이 침체돼 상장 시기를 올해로 순연시킨 기업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코로자19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삼성바이오주가가 폭등하는 등 바이오기업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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