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올해 6월, 141년 기록상 세 번째로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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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올해 6월, 141년 기록상 세 번째로 더워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7.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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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올해 ‘1~6월’은 두 번째로 뜨거웠던 기간
올해 6월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에서 섭씨 38도를 기록하고 알래스카 툰드라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자료=NOAA]
올해 6월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에서 섭씨 38도를 기록하고 알래스카 툰드라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자료=NOAA]

지구 가열화(Heating)가 계속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하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 제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감축 등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기온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6월은 141년 기상관측 역사상 세 번째로 뜨거웠던 달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3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구의 계속되는 가열화 현상이 악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2020년 6월은 141년 역사상 세 번째로 뜨거웠던 달로 기록됐는데 이는 2015년 기록과 같다. NOAA 측은 “올해 1~6월까지의 지구 온도는 141년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는 2016년과 비슷한 기온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은 ‘슈퍼 엘니뇨(동태평양 바다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현상)’가 있었던 해로 기상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돼 있다. 2020년은 슈퍼 엘니뇨가 없는데도 2016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2020년 6월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섭씨 15.5도)보다 약 0.92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5년과 같은 기록이고 2016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뜨거웠던 달이었다고 NOAA 측은 설명했다.

또 올해 6월은 44번째로 연속해서 평균기온 상승 6월이었고 426번째 연속으로 평균기온을 웃도는 달이었다. 10번의 가장 무더웠던 6월 중 아홉 번은 2010년 이후 발생했다. 이는 최근 지구 가열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시베리아의 베르호얀스크에서 6월에 섭씨 38도를 기록하는 이상기후가 나타나기도 했다. 영구 동토층이 녹고 이 때문에 기름 유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도 세 번째로 무더웠던 달로 기록됐다. 1~6월까지의 올해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약 1.07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가열화가 계속되면서 북극 바다 얼음도 많이 줄었다. 2020년 6월 북극 바다 얼음은 기록상 세 번째로 작은 규모를 보였다. 이는 1981~2010년 평균보다 약 10% 줄어든 수치이다. 특히 남미와 유럽, 아시아와 멕시코만 지역에서 평균기온이 상승했다.

북미의 경우 알래스카 툰드라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애리조나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는데 NOAA 측은 "애리조나 산불의 경우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산불이었다"고 진단했다.

NOAA 측은 “올해는 그동안 가장 뜨거웠던 2016년 기록과 비슷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지구 가열화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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