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최민희 향해 "닥치고 조문? 본인 딸이었어도 그런 소리 할 건가"...박원순 '성추행 의혹'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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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최민희 향해 "닥치고 조문? 본인 딸이었어도 그런 소리 할 건가"...박원순 '성추행 의혹' 재조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7.1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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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딸이 사회 나가면 마주칠 현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도 비판..."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쌍욕이나 하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닥치고 조문?"이라고 반문하며 "그러는 당신은 뭐가 급해서 장례가 끝나기도 전에 이 문제를 정쟁화 하는가? 정의당 두 의원이 지금 정쟁화를 했는가?"라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이 박원순 시장 장례식장에 조문을 하지 않기로 한 정의당 의원을 향해 “정의당은 왜 조문을 정쟁화하나”라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가 가세해 최 전 의원을 저격한 것.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의 입장에서 한 여성에게 수년 간 고통을 준 이에게 조문 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정쟁화인가?"라며 "정치인들이 우르르 몰려가 조문을 하는 게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게 그렇게도 못 참을 일인가?"라고 최 전 의원의 행태에 분노했다.

이어 "지금이 입 닥치고 애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면 본인이나 입 닥치고 애도나 하든지"라며 "그새를 못 참고 기어이 페미니즘의 의제를 정치적 의제로 바꿔놓고야 마네"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수년간 당한 것이 본인 딸이었어도 그런 소리 할 건지 묻고 싶네요"라며 "지금 이게 당신 딸이 사회에 나가면 곧바로 마주칠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진 전 교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 평소에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던 시장도 이런 짓 합디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오죽 하겠습니까?"라고 질타했다.

특히 "그 두 의원은 당신 딸이 살아갈 이 사회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디 그 사회에는 당신 같은 인간들이 없거나, 혹은 적기를 바랄 뿐"이라고 거듭 최 전 의원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못 받은 공천 생각만 하지 말고 자기 딸, 우리 딸들이 그렇게 무서운 세상에 나간다고 생각 좀 해 보세요"라며 "머리를 모자 쓰려고 달고 다니는 게 아니라면"이라고 일갈했다.

해당 글에 덧붙여, 진 전 교수는 "도대체 몇 번째입니까? 이 인간들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션찮을 판에..."라며 "대표라는 이는 카메라 앞에서 교양없이 쌍욕이나 하고, 끈 떨어진 의원은 사건의 피해자인 대한민국 여성들을 나무라고... 단체로 미쳤어. 보자보자 하니까. 장례 끝나고 봅시다"라고 마무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박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한 기자가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냐”고 묻자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나.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쏘아붙였다.

이후 ‘유가족에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나’는 등의 다른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화를 감추지 못한 채 해당 기자를 계속 바라봤다. 이 대표는 혼잣말로 “후레자식 같으니라고”라고 욕설을 한 후 질문이 들린 방향을 3초 가량 째려본 뒤 자리를 떴다.

진 전 교수는 과거 최민희 전 의원 등 민언련 소속 회원들이 지난 2006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권언유착이 성추행 범죄를 불렀다며 최연희 한나라당 전 총장의 사퇴와 언론 자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사진의 링크를 연결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과거 최민희 전 의원 등 민언련 소속 회원들이 지난 2006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권언유착이 성추행 범죄를 불렀다며 최연희 한나라당 전 총장의 사퇴와 언론자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사진의 링크를 연결했다.[사진 연합뉴스]

앞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전 여비서를 향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류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의 애도 메시지를 보고 읽는다.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 다시금 확인한다”며 “그러나 나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성 추행 피해자 입장을 해아렸다.

류 의원은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당신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서야 비로소 고소를 결심할 수 있었던 당신”이라며 “벌써 시작된 2차 가해, 신상털기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

이어 “‘네 잘못이 아니야(It‘ not your fault)’. 영화 <굿 윌 헌팅> 속 등장인물인 ‘숀’이 주인공 ‘윌’에게 전한 말”이라며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다시 회자했던 이 말을 닿을지 모르는 공간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를 당신에게 전한다‘고 적었다.

특히 류 의원은 “나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그러나 모든 죽음은 애석하고 슬프다.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는 정의당 의원들을 향해 “정의당은 왜 조문을 정쟁화하나”라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시비를 따질 때가 있고, 측은지심으로 슬퍼할 때가 있는 법”이라며 “뭐 그리 급한가”라고 지적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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