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조직 강화한 손해보험사, 실적도 '쑥'···올해 생보 전속설계사 수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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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조직 강화한 손해보험사, 실적도 '쑥'···올해 생보 전속설계사 수 앞질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07.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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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 증가세에 실적 개선도 동반
- 생명보험업계 전속설계사 수는 감소 추세 기록
- 언택트 트랜드에도 영업경쟁력 핵심은 전속조직 기반 입증
지난 4월 코로나19로 야외에서 치러진 보험설계사 시험[사진=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 소속 전속설계사 수가 사상 처음으로 생명보험사들을 넘어서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추세지만 복잡한 보험상품에 대한 영업경쟁력은 여전히 대면채널이라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는 9만5016명을 기록해 생보사의 9만2361명을 추월했다. 

일년전과 비교하면 생·손보간 전속설계사 증가에 대한 희비가 뚜렷해진다.

손해보험사들의 작년 3월말 기준 전속설계사 수는 8만2088명으로 지난 1년간 1만2928명이 늘어 15.7%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생보업계는 작년 3월말 9만3974명에서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1613명이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도 명암이 엇갈렸다. 금감원의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보험사 영업활동량 수준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에 있어서 올해 1분기 생보사들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에 그쳤으나 손보사들은 9.1%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속설계사 증가는 손해보험업계 상위 5개사에 집중된 모양새다. 지난해말 9만2193명의 손해보험업계 전속설계사 수가 올해 3월말로 2823명 늘었지만, 이 중 2803명이 상위 5개사로 몰렸다. 삼성화재가 1090명 증가했으며, 메리츠화재 852명, DB손보 454명, KB손보 252명, 현대해상 155명이 작년말 보다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설계사 중심의 대면영업채널은 정착지원금이나 교육비 등 초기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어려움이 있으나 복잡한 보험상품 특성상 대면채널 비중이 여전히 보험영업에 압도적이다"며 "특히 새로이 보험업에 종사하려는 신입 설계사는 마케팅이 수월한 대형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대면채널 비중은 손해보험사는 88% 수준이나 생명보험사는 9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생보사들의 전속설계사 감소는 실적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와 '디지털'이 미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지만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보험 가입 권유가 필요한 설계사 조직의 대면채널이 영업경쟁력의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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