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시장도 '박근혜 탄핵'을 환영했다
상태바
[박철성의 주간증시] 시장도 '박근혜 탄핵'을 환영했다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6.12.12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증시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선택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그래프가 이를 입증했다.

또 이번 탄핵안 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연말 증시 강세를 뜻하는 ‘산타 랠리’가 예상된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국내 증시는 3일 연속 상승 마감 했다. 이때는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이었다. 이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시점에서 나흘간 5% 이상 시장이 하락했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보다 54.08p(2.74%) 올랐다. 2024.69로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767억 원을, 기관은 1조168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조2,331억 원을 순매도했다. 향후 국내증시에 대한 산타 랠리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이다.

탄핵주간이었던 지난주 코스피 주봉.

또한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불어 뉴욕 증시 4대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3.34포인트(0.59%) 상승, 2,259.5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2.04포인트(0.72%) 오른 1만9,756.85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27.14포인트(0.5%) 상승한 5,44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과 다우 지수는 각각 3.1%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3.6% 올랐다. S&P500은 5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 지수는 5주 연속 상승하며 대선 이후 14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전날보다 1.83포인트(0.13%) 오른 1388.19로 마감하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주에만 5.6% 올랐다.

특히 뉴욕증시는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경기지표 호조에 ‘트럼프 랠리’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 보고다.

유럽증시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견해를 고수했다. ECB가 통화정책을 통해 국채매입 기간을 연장한다는 발표가 주요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양적 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테이퍼링(tapering) 논의는 없었으며, 필요하다면 채권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번 주(12월 12~16일) 증시 키워드는 가시화된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한국시각으로 14~15일 미국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있다. 금리 결정은 15일 새벽 4시 전후가 된다.

지난 여러 차례의 예견대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92.7%이다. 일련의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트럼프 발 리플레이션 기대 강화 등 이를 고려했을 때, 금리 인상 변수는 가변적인 단계를 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인상은 이미 그 확정적 단계에 진입한 것.

하지만 12월 Fed의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글로벌 증시의 연말 안도 랠리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즉 금리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보다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 안도감이 더욱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두 번째 키워드로 오는 15일, 한국은행의 12월 금통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꼽힌다. 내부적으로 경기의 하방압력 점증에 따른 금리 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기준금리인 1.25%의 동결이 예상된다.

이는 대내외 정치/정책 불확실성•미국 12월 금리 인상 실시•가계부채•연말/연초 경기 흐름에 대한 관망 심리가 한은의 선제적 정책대응 여지를 제약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시장 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미약, 금리동결이 증시에 미칠 파장 또한 대체로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