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6차례 640만개의 촛불..."직접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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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6차례 640만개의 촛불..."직접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6.12.0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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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시민 의식, 성숙한 집회 문화가 탄핵 가결 이끌어

광장의 외침이 국회에 닿았다. 오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총 299표 중 찬성 234표로 가결되었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만이 남았다.

태블릿 PC사건 이후 6주간 광화문광장을 밝힌 촛불의 수만 640만개에 달한다. 87년 민주항쟁 이후 최다 집회 인원을 경신했음에도 폭력이나 소요사태 없는 평화집회가 시민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

10월 29일 1차 집회에 2만명(주최측 추산)의 참여로 시작된 촛불은 매주 계속되어 12월 3일 6차 집회엔 232만(주최측 추산)개의 횃불이 되었다.

여러 외신들도 대규모의 평화 집회가 장기간 계속되며 시민들의 주도로 평화와 질서가 지켜졌다는 데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집회가 계속되는 동안 시민들은 집회 후 자발적으로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성숙하고 모범적인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사진>광화문에 운집한 시민들(유튜브캡쳐)

한 달 반 이상 계속된 집회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헌정파괴 의혹이 꼬리를 물었고, 이는 더욱 많인 촛불이 광화문에 결집하여 적극적인 대통령 퇴진 운동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이 담긴 3차에 걸친 대국민 담화는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했고, 촛불이 횃불로 진화하는 촉매가 됐다.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자신의 약속을 파기하는 대통령의 태도도 촛불에 기름을 끼얹었다.

결국 백옥주사, 감초주사, 프로포폴 등의 미용, 성형용 약물의 습관성 투약 의혹, 세월호 7시간의 행적 등 더이상 민심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12월 3일 6차 촛불집회엔 전국 232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인파가 결집했다.

<사진>광화문에 운집한 시민들(유튜브캡쳐)

촛불의 힘은 결국 국회를 움직였고, 탄핵에 미온적이던 의원들마저 민심을 외면할 수 없었다. 몇 번의 일정 조정이 있었으나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3일 발의 되어 9일 가결되었다.

탄핵안이 가결됨에따라 내일있을 7차 촛불집회의 성격도 달라질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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