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구글도 아는 '사전등록' 맞춤법 틀리는 게임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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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구글도 아는 '사전등록' 맞춤법 틀리는 게임사는 어디?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6.2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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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RPG게임'이라고 한다. RPG는 롤플레잉게임(Role playing Game)의 준말로, 롤플레잉게임게임(Role playing Game Game)이라는 뜻이니 틀린 말이다. 

사전예약도 마찬가지다. 사전예약에서 '예'자는 미리 예(豫)자다. 약은 약속 약이니 미리 약속을 한다는 의미다. 일이 생기기 이전, 사전의 의미도 있다. 사전예약이라고 하면 사전 사전(豫) 예(豫)약으로 사전이라는 단어가 중복된다. 역전(前) 앞처럼 잘 못 사용하고 있는 예다. '사전등록' 또는 '예약' 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사전등록이라는 단어가 바르게 사용되고 있는 예는 드물다. 잘 나가는 게임회사도, 사용자들, 심지어 사전등록을 업으로 하는 회사들도 사전예약이라고 표현한다. 입에 붙어버렸다. 

국내 탑10 기업과 예약 몇곳을 분석한 결과 사전등록 또는 예약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사용하는 넷마블 한 군데에 불과했다. 그나마 작년에는 '사전예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올해 들어 한 건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회사는 사전예약과 사전등록을 혼용해서 사용했고, 사전등록이라는 말 대신 사전예약이라는 단어만 사용하는 곳은 절반에 해당했다. 

사전등록앱은 검색어 때문인지 사전등록과 사전예약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본문에는 사전등록보다는 사전예약이라는 단어가 더 눈에 띌 정도로 사전예약이라는 단어를 버리지 못한 상황. 

사정이 이러니 사용자들은 점입가경이다. '사전예약'과 '사전등록'의 차이가 궁금하다며 어떤 것이 더 빨리 출시되는가를 묻는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닉네임이나 캐릭터 만드는 것은 '사전등록', 게임을 찜해두는 것은 '사전예약'이라고 대답하는 말도 안되는 답변이 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국내의 사정이 이러한데 한글이 익숙치 않을 해외기업은 어떨까. 하지만 오히려 해외 기업일수록 사전예약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라이엇게임즈의 경우 사전등록과 사전예약을 동시에 사용했고, 세가는 정확하게 사전등록이라는 단어만 썼다. 아울러 릴리스게임 등 몇몇 중국 게임사등은 사전예약이라는 단어만 사용했다.

또 다른 해외 기업이자 국내 모바일게임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구글을 보면 '사전 등록'이라고 분명하게 표기되어 있다. 외국 기업 구글도 아는 '사전등록' 맞춤법, 틀렸다는 걸 알았다면 고쳐야할 일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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