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출시장 진출···카카오와 금융영토 확장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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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대출시장 진출···카카오와 금융영토 확장 점입가경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6.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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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통장 출시 이어 하반기 보험서비스 법인설립 예정
카카오뱅크, 하반기 IPO 착수
[네이버 제공]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대출시장에 진출하면서 카카오와의 금융영토 확장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인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네이버페이 이용 개인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신용대출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인 지정대리인은 기업이 금융사와 계약을 맺고 예금·대출 심사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쇼핑 입점 업체의 판매 실적과 반품률, 소비자 평점 등으로 신용을 평가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연 10%대의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NAVER FINANCIAL)은 지난 8일 포인트 적립과 예치금 수익을 내세운 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한 환매조건부채권 기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이다. 예치금 보관에 따라 최대 3% 수익률과 함께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 시 최대 3%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측은 통장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커머스와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테크핀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금융사업자인 네이버는 통장을 만들어서 예치금을 직접 굴릴 수 없고 엄밀히 따지면 미래에셋대우의 CMA 통장 상품이다. 더불어 예금자보호 대상도,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니다.

하반기에는 보험 상품 관련 상담과 보험설계를 주 업무로 하는 보험서비스 법인 설립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이사회에서 ‘NF보험서비스’(가칭)라는 명칭의 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 주주 중 하나인 미래에셋생명과의 제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보유한 정보기술을 금융 서비스와 융합해 그동안 금융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전업주부 등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중소상공인 입점 업체들을 거느린 네이버가 결국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의 사업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와의 금융시장 영토확장도 치열해 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연계대출을 고객이 좋아하는 카카오뱅크만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선보여 출시 148일만에 100만계좌가 개설됐다.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의 대출을 연결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신용카드 신청 단계부터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편리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상반기 말에 선보인다.

또,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기술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연구소에서는 비대면 금융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이 기술들은 실제 금융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 준비를 시작한다.

이 밖에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사이의 계좌 연결 과정(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준비 중이고, 오는 6월부터는 법인명을 '카카오뱅크'로 바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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