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후계자는 신동빈"... 신격호 창업주 자필 유언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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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후계자는 신동빈"... 신격호 창업주 자필 유언장 발견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6.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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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단일 대표이사로 선임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자신을 롯데그룹 후계자로 지목한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 2월 신격호 창업주 발인식에 참석한 모습.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자신을 롯데그룹 후계자로 지목한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 2월 신격호 창업주 발인식에 참석한 모습.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2000년 자필로 작성 서명한 유언장이 발견됐다. 

이 유언장에는 한국과 일본 양쪽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동빈·신동주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 결정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한·일 롯데 임원들에게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故 신격호 창업주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창업주가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이 동경 사무실에서 발견됐는데, 그 유언장에는 사후에 롯데그룹(한국, 일본 및 그 외 지역)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어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유언장에는 “이후 롯데 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유지(遺旨)가 담겨 있었다는 것.
 
해당 유언장은 故 신격호 창업주가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 및 서명해 동경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창업주 타계 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됐던 사무실 및 유품 정리를 최근에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이 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으며,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7월 1일 부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게 된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실질적으로 故 신격호 창업주의 역할을 이어 받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님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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