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애경산업, 구독화장품 시장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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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애경산업, 구독화장품 시장서 격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6.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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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화장품 시장 급성장...뷰티기업 구독서비스 론칭 연이어
'톤28', 구독화장품 시장서 거대 뷰티기업 제치고 강자로 급부상
아모레퍼시픽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스테디'가 출시한 '패브릭 마스크' 5종 사진.
아모레퍼시픽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스테디'가 출시한 '패브릭 마스크' 5종 사진.

언택트 문화가 코로나19 여파로 빠르게 자리잡은 가운데, 구독화장품 시장의 규모도 커져가고 있다. 

구독화장품은 정기적으로 피부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뷰티기업들에게도 신제품의 효과적인 유통채널이 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경제시장 규모는 2020년 말 5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구독경제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구독경제 서비스 이용자는 30%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구독경제 서비스 이용자 수는 더욱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세 기업이 구독화장품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스테디'라는 브랜드를 통해 마스크팩 배송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스테디는 1일 1팩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5일 동안 4단계로 구성된 마스크팩을 배송한다.

스테디는 주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마스크팩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구독서비스의 주된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구독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남성 직장인을 타겟으로 구독화장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그루밍박스'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시중 유통가보다 저렴하게 화장품과 면도용품 등을 정기 배송하고 있는데, 세부적인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애경산업은 '플로우'를 통해 2주에 한 번씩 소비자의 피부상태, 사용용도 등을 고려한 제품을 배송하는 온라인 큐레이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독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대형 뷰티기업에게는 물론 중소형 뷰티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구독화장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거나 헬스앤뷰티숍에 입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신생 뷰티 브랜드도 제품 경쟁력만 뛰어나다면 얼마든지 거대 뷰티기업과의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맞춤형화장품 구독 서비스를 펼치는 스타트업 '톤28'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에서 5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톤28은 사용자의 피부를 측정한 뒤 기후와 생활 습관 등을 반영한 화장품을 제작해 28일 주기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독화장품 시장은 현재 형성 초기에 놓여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구독화장품 시장이 탄력을 받은 만큼 뷰티기업들의 구독 서비스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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