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증권사 올해 증시 전망..또 다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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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증권사 올해 증시 전망..또 다틀렸다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6.12.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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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틀렸다. 올해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은 엉터리였다.

아직 한달정도 남았지만 크게 빗나가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결국, 올해도 개미(개인투자자)들만 또 멍이 들었다.

국내증시의 등락구간 저항선은 이미 뚫렸다. 또 제시했던 무지갯빛 상단은 희망이고 꿈일 뿐이다. 개미들은 하늘만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

년 초, 많은 개미가 적금을 깼다. 그리고 증권사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시작한 증권계좌는 온통 마이너스다. 퍼런 숫자 일색이다. 그렇다고 지금 누굴 탓해봐야 소용없다. 이렇게 올해 주식시장은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10대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코스피 지수의 상단은 최저 2,150(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에서 최고 2,350(신한금융투자)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2,300), 한국투자증권(2,250), 삼성증권(2,240), 현대증권(2,220),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2,200), 하나금융투자(2,170)를 포함해 10대 증권사가 예측한 밴드 상단의 평균치는 2,223이었다.

그러나 코스피 연중 최고점은 9월 7일 기록된 2,073.89였다. 정답은 고사하고 근처에도 못 미쳤다.

많고 많은 증권사 중 코스피 상단을 제대로 예측,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증권사는 현재까지 단 한 곳도 없다. 본의 아니었겠지만 결국 증권사의 많은 분석가들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했다.

증시 상황이 안 좋다. 너무 안 좋다. 지난 6차 촛불집회는 232만 명이 운집했다. 촛불 물결은 파도가 됐다.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경계감까지 적잖은 변수가 이번 주(12월 5일~9일) 국내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0.19% 하락한 1970.61로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석유수출국 기구(OPEC) 회의에 주목하며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 그러나 지배구조의 개편 이슈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주 후반에는 거래가 둔화하며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를 앞둔 경계감에 혼란으로 마감했다. 11월 미국 고용지표도 호조를 이루면서 12월 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다. 다만 지난주 유가 상승으로 지수가 높아진 탓에 제한적인 거래를 나타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대외 변수로는 국내시각으로 5일 오후 경 발표될 예정인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가 있다. 이번 국민투표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이 짙다. 이번 결과는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약 개헌안이 부결돼도 곧바로 이탈리아의 EU 탈퇴로 연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다만 이탈리아 부실은행권의 연쇄도산과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의 리스크 전염이 우려된다는 보고다.

6일에는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지수, 유로존 3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또한 8일, 일본 3분기 GDP 확정치와 중국 11월 수출입지수,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통화정책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ECB 회의의 초점은 오는 3월 종료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연장 여부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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