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올해 첫 대외행사로 부산 방문... 위기의 '호텔롯데'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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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올해 첫 대외행사로 부산 방문... 위기의 '호텔롯데' 직접 챙겨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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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황각규·송용덕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 참석
작년 11월 ‘콘란샵’ 오픈 이후 첫 대외행보... 호텔롯데 강력 지원 의미도
17일 열린 ‘시그니엘 부산’ 오픈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연합뉴스]
17일 열린 ‘시그니엘 부산’ 오픈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올해 첫 공식 대외 행보는 호텔롯데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이었다.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에서 열린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오픈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약 반년 만에 처음 대외활동에 나선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빈 회장의 공식 대외일정은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문을 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인 ‘더 콘란샵’ 오픈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롯데호텔 시그니엘 부산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신동빈 회장 뿐 아니라 황각규 부회장과 송용덕 부회장 등 이른바 현재 롯데그룹의 수뇌부가 모두 참가했다. 그만큼 이번 시그니엘 부산의 성패를 롯데그룹이 중요하게 여긴다는 방증이다.

시그니엘 부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411.6m 높이의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총 260실 규모로 들어선다. 시그니엘만의 정상급 호텔 서비스를 동일하게 선보여 브랜드 시그니처 서비스인 1:1 에스코트 체크인과 웰컴티 서비스 등은 물론 투숙객 전용 라운지 서비스와 무료 셔츠 프레싱∙슈폴리싱 서비스 등의 섬세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국내 최고 높이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내에 오픈한 ‘시그니엘 서울’은 대한민국 럭셔리 호텔의 ‘게임 체인저’로서 호텔 업계의 판도를 바꿔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광 및 호텔업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과감하게 문을 연 시그니엘 부산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호텔협회에 따르면, 국내 호텔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한 달 만에 6000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17일에는 대표적 다국적 호텔 기업인 힐튼호텔이 전 세계 직원 22%를 감원하기로 하는 등 관광 및 호텔업계는 공멸할 수 있다는 공포심이 가득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국내 대표 호텔 기업인 호텔롯데가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을 부산에 출점한 것은 호텔 업계를 넘어 부산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그니엘 부산’ 오프닝 세리모니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 왼쪽부터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양우 문체부 장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윤영호 한국관광업협회중앙회 회장, 이봉철 롯데호텔&서비스 BU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배현미 시그니엘 부산 총지배인.
‘시그니엘 부산’ 오프닝 세리모니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 왼쪽부터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양우 문체부 장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윤영호 한국관광업협회중앙회 회장, 이봉철 롯데호텔&서비스 BU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배현미 시그니엘 부산 총지배인.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정부 및 부산시 관계자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외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해 해운대 지역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럭셔리 호텔의 개장에 박수를 보냈다.

신동빈 회장 등 주요 행사 참여자들은 월드 클래스 호텔의 서막을 연다는 의미로 호텔의 마스터키를 상징하는 골드카드를 단상에 마련된 홈에 꽂는 ‘골든키’ 퍼포먼스를 진행해 시그니엘 부산의 그랜드 오픈을 알렸다. 이어진 호텔 투어에서는 참석자들이 객실과 부대시설 등 시그니엘 부산의 곳곳을 직접 둘러봤다.

호텔롯데의 행사가 신동빈 회장의 올해 첫 공식 대외일정으로 알려지자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호텔롯데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호텔롯데는 그 자체의 사업성 이상으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키’가 될 수 있어, 그룹 입장에서는 반드시 사업성을 개선시켜 상장을 성공시켜야 하는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호텔/면세점/월드/리조트 등 4개 사업부 모두가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다.

호텔롯데의 ‘시그니엘 부산’ 오픈이 부산 향토기업으로까지 인식되는 롯데그룹의 반전을 알리는 서막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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