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코로나-교육] 1억5800만 학생, 비대면 수업…문제점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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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코로나-교육] 1억5800만 학생, 비대면 수업…문제점은 없나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6.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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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24일 관련 포럼 개최
'글로벌전략연구소-국제포럼 2020' 참석 예정인 주요 연사.[사진=카이스트]
'글로벌전략연구소-국제포럼 2020' 참석 예정인 주요 연사.[사진=카이스트]

코로나19(COVID-19)는 지구촌 삶의 형태를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그 중 교육 분야가 가장 두드러진다. 유네스코 자료를 보면 올 4월 말을 기준으로 전 세계 학생 중 91%에 해당하는 약 1억5800만 명이 코로나19 휴교로 재택 수업을 받았다. 교육 운영체제는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급격한 비대면화가 진행 중이다. 온라인 교육격차·캠퍼스 존립 필요 여부 등 각종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카이스트(KAIST, 총장 신성철)는 24일 오전 9시부터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E9) 5층 정근모 콘퍼런스홀에서 `제2회 글로벌전략연구소(GSI, Global Strategy Institute)-국제포럼 2020(GSI–IF2020)'을 개최한다. GSI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사회의 부상에 따른 교육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린다.

1세대 온라인 공개강좌(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대표주자인 코세라(Coursera)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마지온칼다(Jeff Maggioncalda)가 참여한다. `캠퍼스 없는 대학'으로 유명한 미네르바스쿨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벤 넬슨(Ben Nelson)이 연사로 나선다. 국제기구와 싱크탱크, 글로벌 기업 등에서 일하는 교육전문가 15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교육 혁신과 포용적 교육 등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신성철 총장은 “온라인 교육과 가상대학은 급변하는 기술 중심 사회에서 평생 교육을 제공하는 최적의 기관이 될 것이며 이미 새로운 산업 분야가 생성돼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ˮ고 강조했다.

KAIST GSI는 특히 비대면 시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 온라인 교육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포럼에 1세대 온라인 공개수업의 대표주자인 코세라의 최고경영자 제프 마지온칼다(Jeff Maggioncalda)를 초청했다.

제프 마지온칼다는 `고등교육의 디지털전환,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 이후'를 주제로 대학들의 온라인 학습전환 현황을 살펴보고 고등교육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 밖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2020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1위와 세계 1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탄엥체(Tan Eng Chye) 총장, 바람 베크라드니아(Bahram Bekhradnia) 영국 고등교육정책연구원 원장 등이 차례로 축사를 맡아 비대면 사회의 교육 혁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현재 온라인 교육의 문제점 등에 관해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고 지식을 공유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디지털 교육 개혁 방안을 다루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캠퍼스 없는 대학'으로 교육 혁신을 주도한 미네르바스쿨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벤 넬슨(Ben Nelson)이 연사로 나선다.

벤 넬슨 CEO는 대학은 교육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고등교육기관에서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적 요인은 무엇인가, 원격학습 환경에서 어떻게 학습 성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가 등의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고등교육 개혁을 위해 고민해야 할 문제점을 환기시키며 해결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어 폴 킴(Paul Kim)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최고기술책임자 겸 부학장이 코로나19로 촉발된 교육 현장의 문제들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각각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분석하고 개도국 환경에 적합한 교육 모델을 직접 운영해온 경험을 청중들과 공유하면서 교육 모델의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

새로운 교육 혁신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전망은 세계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최고지식책임자(CKO)인 필 베티(Phil Baty)가 맡는다. 필 베티 CKO는 THE가 최근 전 세계 200명의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보건, 경제위기 이후의 세계 고등교육의 전개 과정에 관해 설문 조사한 주요 내용을 공개하면서 세계 교육자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통찰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앤서니 살시토(Anthony Salcito) 마이크로소프트 교육부문 부사장, 이태억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인공지능(AI) 기반 원격 코딩교육 업체인 `엘리스'의 김재원 대표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온라인 교육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고찰한 고등교육의 혁신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경제적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주제 연사로 참여해 온라인 개학으로 주목받은 수업의 질 저하, 디지털격차 등 여러 문제점을 짚는다. 강 국장은 이어 코로나19가 보여주는 역설적 기회를 강조하며 "현재의 혼란은 디지털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촉매제가 될 것ˮ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레베카 윈스럽(Rebecca Winthrop)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보편적 교육센터 공동센터장,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글로벌러닝 엑스프라이즈의 대상 수상 기업인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 함무카사 물리라(Ham-Mukasa Mulira) 우간다 온라인대학 이사장, 사디아 자히티(Saadia Zahidi) 세계경제포럼(WEF) 전무이사 등도 함께 참여해 언택트(비대면) 시대 온라인 격차 해소를 통한 교육 민주화에 관한 논의에 나선다.

포럼의 총괄을 맡은 김정호 GSI 소장은 "KAIST는 한국의 대학교육 혁신을 이끌어온 리더로서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시대의 교육 의제들을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가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ˮ고 전했다.

KAIST GSI와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Korea Policy Center fo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KPC4IR)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유튜브 KAIST 채널, KTV 채널, 네이버 TV를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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