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세계 1위’…글로벌 점유율 16.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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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세계 1위’…글로벌 점유율 16.2%→35.3%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6.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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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글로벌 1위, 삼성SDI 5위·SK이노베이션 7위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상위 10위권을 유지했다. LG화학이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조사를 보면 이 기간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6.0GWh로 전년 동기보다 20.7%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이 모두 침체된 데 따른 결과다.

2위 파나소닉은 전체 테슬라 모델들에 대한 공급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14.9% 감소했다. 아울러 대다수 일본계와 중국계 업체들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한국계 3사는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LG화학은 6.6GWh로 91.0%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랐다. 삼성SDI는 1.5GWh로 18.9% 증가해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74.3% 증가한 1.1GWh를 기록해 순위가 역시 두 계단 상승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1.8%, 2019년 16.2%에서 올해 35.3%로 늘어났다. 10위권에 속한 경쟁사 중 중국(5개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34.2%, 일본(2개사)은 25.1%로 한국이 앞섰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 때문이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330e,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계 3사 모두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이들 3사의 점유율 합계가 전년 동기 16.2%에서 35.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PEVE는 감소율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모두 점유율이 올랐다.

이에 비해 AESC와 CALB를 제외한 중국계 업체들은 감소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아 점유율이 하락했다. 다만, AESC와 CALB는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아 점유율이 높아졌다.

2020년 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전년 동기보다 39.8% 급감했다.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 시장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성장을 했으며 한국계 3사도 미국과 유럽 시장 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신종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계 3사도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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