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정부 재난지원금 ‘보릿고개’... 역대급 쇼핑지원금으로 넘는다
상태바
대형마트, 정부 재난지원금 ‘보릿고개’... 역대급 쇼핑지원금으로 넘는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6.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총 30억원 준비... 결제수단 관계없이 최대 1만원 상품권으로 지급
롯데마트, 엘포인트 회원과 카드결제 고객 위해 100억원 상당 쿠폰북 제공
16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이마트 쇼핑지원금 지급'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이마트 전점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의 쇼핑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6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이마트 쇼핑지원금 지급'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이마트 전점에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의 쇼핑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인 대형마트가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 대상에서도 제외되면서 매출 ‘보릿고개’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정부 재난지원금 소비 기간이 끝나가고 있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쇼핑지원금 지급 규모를 대폭 높이고, 조건도 완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계획을 세웠다.

먼저 이마트는 전점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000원,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만원의 상품권을 쇼핑지원금으로 지급한다. 총 지급 상품권 액수는 약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는 있었지만, 결제수단에 관계없이 모두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라면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 어떤 방식으로 결제를 했든지 모두 5000원에서 1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대적인 쇼핑지원금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보다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올해 6월은 작년에 비해 공휴일이 이틀이나 부족해 소비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만큼 이번 상품권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주말 이틀간 장바구니 생필품을 초특가에 선보인 결과 바나나 71%, 컵라면 567%, 기저귀 390%, 세제 167% 등 주요품목 매출이 전년대비 대폭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크면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을 찾고, 소비도 진작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상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쇼핑지원금 지급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8일부터 롯데마트가 진행하는 쇼핑지원 쿠폰북.
18일부터 롯데마트가 진행하는 쇼핑지원 쿠폰북.

 

한편, 롯데마트는 더 큰 규모인 총 100억원의 쇼핑지원금을 준비하고 고객을 유혹한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8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입한 엘포인트(L.POINT) 회원과 롯데/KB/국민/삼성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각 최대 4만7000원 상당의 ‘주차별 쿠폰 2종’을 증정한다.

엘포인트(L.POINT) 회원은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3000원 할인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로 3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은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시 5000원 할인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하면 8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쿠폰은 6월 20일부터 7월 12일까지 전국 모든 롯데마트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대형마트들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긴급재난지원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후 마트 건물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들도 함께 경영위기를 호소하는 등 대형마트와 연관된 산업이 동반 부진에 빠져있다.

따라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지난 주 초특가 세일에 이어 이번 주말에는 대규모의 쇼핑지원금을 풀면서 고객의 발길을 마트로 돌리기 위해 매진 중이다.

오랜 침체에 빠진 대형마트들의 힘겨운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