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6일 검찰 수사심의위 앞두고 위기경영 행보...반도체·스마트폰 사장단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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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6일 검찰 수사심의위 앞두고 위기경영 행보...반도체·스마트폰 사장단 간담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6.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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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달 26일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짓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심의 기일이 예정된 상황에서 위기경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상황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등 최근 심각한 위기를 반영한 조치라는 것.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5일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을 잇달아 만나 위기 극복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3월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IM 부문과는 약 1년여 만에 만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구미 사업장을 방문한 모습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5나노·GAA 등) 등을 점검했다.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인 ‘GAA(Gate-All-Around)’를 적용한 3나노 반도체는 최근 공정개발을 완료한 5나노 제품에 비해 칩 면적을 약 35%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소비전력을 50% 감소시키면서 처리속도는 약 30% 향상시켜준다.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의 간담회 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났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부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내년 출시될 ‘갤럭시 S시리즈’ 등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사업부 사장단 간담회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함께 했다.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가운데)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가 많은 가운데서도 사업 투자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21일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이 부회장은 5월 18일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찾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앞으로 이 부회장은 ‘뉴 삼성’ 선언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심의가 26일 열린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을 기소할지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기일은 이달 26일로 정해졌다.

대검찰청은 관련 지침에 따라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등 각계 전문가 150명 중 추첨을 통해 15명의 위원을 선정해 사건을 심의할 현안 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위원들은 심의 기일에 검찰과 삼성 측 변호인단이 제출한 A4 용지 30쪽 이내의 의견서를 검토해 기소 권고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결론은 심의기일 당일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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