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 폭락···다우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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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 폭락···다우 6.9%↓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6.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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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과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우려의 영향으로 폭락했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61.82포인트(6.9%) 폭락한 2만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04포인트(5.89%) 하락한 3002.10에, 나스닥 지수는 527.62포인트(5.27%) 급락한 9492.73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정적 경제 전망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부상했다. 일부 외신은 보건 전문가들이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 2차 유행이 닥쳐오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00만 명을 넘어섰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를 다시 봉쇄할 수는 없다"면서, 2차 유행 우려 속에서도 경제 재개 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광범위한 봉쇄가 아니더라도, 신규 감염 증가 지역의 자체적인 제한 조치도 경제의 회복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테네시주 주도인 내슈빌은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 속도가 다소 빨라졌다면서, 경제 재개의 다음 단계를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반면 뉴욕주는 일부 지역에서 3단계 경제 재개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는 등 지역별로 상황이 엇갈리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다음 달 1일부터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부분적이고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연준이 전일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한 점도 증시의 가파른 조정을 촉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고용 등에 대한 코로나19 악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9.3%를 기록한 이후 내년 말에는 6.5%, 2022년 말5.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속적인 경기 부양 의지도 확인했지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투자 심리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경제 재개 수혜 부문으로 꼽히며 최근 상승 폭이 컸던 항공사 등 경기 민감 분야 기업 주가가 폭락했다. 은행 주가도 연준의 장기 저금리 방침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며 급락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항공이 15.5%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8.3%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9.45% 폭락했고, 금융주는 8.18% 하락했다. 기술주도 5.81% 내렸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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