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국’ 대기업 연말인사 최대변수로 급부상...축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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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국’ 대기업 연말인사 최대변수로 급부상...축소 속출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11.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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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사장단·임원 인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당초 재계는 연말 사장단·임원 인사가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4대 대기업 대부분이 인사를 축소되거나 예정대로 단행해 보여 ‘최순실 후폭풍’을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 늦지 않게 전열을 가다듬어 위기를 극복해보자는 절박함이 베어난다는 관측이다.

다음달 5일 즈음 인사가 단행 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은 갤럭시 노트7 인사와 관련해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원규모가 20% 정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특히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삼성에서는 이번 국정조사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김종중 미래전략실 사장(전략팀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 관계자는 “국정조사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어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삼성 사장단 인사가 먼저 진행된 후 임원 인사가 진행될 것이다. 보도를 통해 인사 소식을 접하고 있는 터라 아무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조 정국인 상황에서 인사 제대로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12월말 인사가 예상되는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신상필벌 원칙으로 유명한 현대차는 내수부진과 국내외 리콜 조치로 책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 관련해 전장 부문과 IT뿐에 대한 승진인사도 예상된다. 제네시스 브랜드 강화를 위한 해외 인사 영입도 주목을 끈다.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연말 인사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 국정조사 관련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사장단 인사는 경영환경에 맞게 수시로 있다. 연말에는 그룹 정기 인사를 한다. 보통 크리스마스 전후로 인사이동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과 현대차 인사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그룹은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SK 임직원은 연말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중순 사장단인사를 실시해온 SK는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함께 긴장감에 휩싸였다. 올해 6월 예정에 없던 임원확대회의를 소집하고 계열사 CEO를 질타하면서다. 최 회장이 국조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SK는 연말 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연말 인사는 큰 변동 없다. 계획대로 진행한다”며 “구상한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다만 사업 진행에 불확실성이 증가한 점은 있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LG그룹이다. LG전자를 필두로 빠르면 12월 1일과 2일 예정된 연말 인사로 4세 경영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4대 경영의 핵심인물은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시너지팀 상무다. 국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구 부회장을 주축으로 구 상무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재계는 내다본다.

지난 2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구 부회장은 전자와 화학산업 전반을 맡게 됐다. 최근 삼성 하만 인수로 구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장부품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C사업부를 맡은 조준호 사장의 인사도 주요 사안이다. 스마트폰 G5 흥행 실패로 3분기 7921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해 책임론이 떠오른다. 

조아라 기자  archo@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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