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대비 양산 평산마을에 사저 부지 매입...통도사 인근 10억6000만원 사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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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대비 양산 평산마을에 사저 부지 매입...통도사 인근 10억6000만원 사비 부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6.0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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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직 대통령 사저에 비해 규모 작아”
청와대 “현 자택 경호시설 설치 불가”
‘호화 사저’ 논란 염두에 둔 듯
기존 매곡동 자택은 처분할 계획
주민들 기대반 우려반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의 평산마을에서 지내기 위해 최근 새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

기존 양산시 매곡동 사저는 경호에 어려움이 있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옮기기로 한 것.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5일 “경호처가 현재의 양산 매곡동 사저 인근에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해 사저를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사들인 부지는 하북면 지산리 5개 필지 2630.5㎡(795.6평)의 대지다.

부지 매입 가격은 10억6401만원으로, 문 대통령이 사비로 매입했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사저가 들어설 곳으로 알려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올해 3월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 당시 예금만 16억4900만원을 갖고 있어 부지 매입에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집값은 새 사저보다 매곡동 자택이 조금 더 높을 것”이라며 기존 매곡동 자택은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원래 양산 매곡동에 돌아가려 했지만, 경호처에서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이유로 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그때마다 다시 검토해보라고 했지만, 경호처의 견해가 바뀌지 않아 새 사저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바꿨다는 것.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새 사저 건물 규모를 현재 경남 양산 매곡동 자택(111.15평·건물 3채)보다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건물을 세울 때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부지가 서울보다 크다. 대지면적 중 건물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인 건폐율이 20% 이하”라며 “결과적으로 새 사저는 현재의 매곡동 사저보다 면적이 줄었으며 전직 대통령들 사저에 비해서도 규모가 작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도 이번에 경호시설을 위한 부지(1124㎡)를 매입했다.

청와대가 새 사저 규모 등을 강조한 건 역대 대통령의 사저가 호화 논란을 일으킨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한 주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5일 마을 입구에서 주민들이 문 대통령 사저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온다는 소식에 지산리 주민들은 기대반 우려반 분위기다.

현지 부동산 업자들은 문 대통령의 사저 부지를 놓고, 통도사가 가깝고 교통요지에다 풍수지리가 좋아 ‘외지인들이 탐낼 만한 곳’이라는 반응이다.

한 부동산 업자는 “인근 전원마을에도 외지인이 많이 들어와서 산다”며 “토지 시세는 3.3㎡당 100만~150만원인데 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선다는 소문에 벌써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4일 문 대통령 부부가 소유권 이전 등록을 마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대통령이 온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한다.

주민들은 문 대통령이 오면 조용하던 동네가 시끄러워질까 걱정이라는 의견과 외부에서 관광객들이 오면 아무래도 동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린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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