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250만개 고용 증가...예상 깼지만 완전한 회복은 아냐"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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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250만개 고용 증가...예상 깼지만 완전한 회복은 아냐" CNN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6.06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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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5월 일자리보고서 예상 밖 250만개 일자리 증가...트럼프 "믿을수 없는 숫자" 크게 기뻐해
- CNN "5월 일자리 보고서, 다른 경제 예측 모델 데이터와 일치 안해...수수께끼"
- "재난 기본소득으로 135만명 일자리 늘어...빅데이터 세트와는 어느 정도 일치"
- "2월 이후 사라진 일자리 1960만개...여전히 경제상황 안 좋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0만개 일자리가 늘었다며 트윗한 사진.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트 캡처]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미국의 5월 일자리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경제학자들의 예측을 깨고 일자리가 역대급으로 늘면서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급등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나왔다. 

이달 발표된 미국의 5월 일자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250만개의 일자리가 늘고 실업률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미국 노동 통계국이 1939년에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백인, 흑인 및 라틴계 근로자순으로 고용이 증가했고, 여성과 남성 모두 일자리가 늘었다.

당초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일자리보고서가 노동자들에게는 끔찍한 달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피니티브의 설문 조사에서 5월 한달 동안 8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2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CNN은 "고용 시장은 전염병 이전보다 훨씬 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데이터는 적어도 악화되는 것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실로 대단한 숫자"라며 믿을 수 없다고 기뻐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로 대단한 숫자"라며 크게 기뻐했다. 

월간 일자리 증가폭으로는 '역대 5위 중에서도 우리가 1등'이라고 자축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월간 일자리 증가폭으로 역대 5위 중에서도 "우리가 1등"이라며 자축했다. 

CNN은 경제학자들의 예측이 이토록 크게 빗나간 원인이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코로나19) 전염병의 경제적 영향을 예측하는데 있어 미지의 영역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초 실업 수당 청구와 같은 다른 최근 지표들은 5월에 매주 수백만 명의 실업 수당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틀 전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급여처리회사 중 하나인 ADP의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은 지난달에 280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월간 일자리 보고서가 다른 데이터와 모순되는 이유는 '수수께끼'"라고 CNN 전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5월 일자리보고서에 대해 "놀랍고 놀랍다"라면서도 "이같은 일자리 증가 수치에는 뭔가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의 연구 모델은 종종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에 있었던 사례에 의존하는데, 코로나19의 경우, 역사상 유사한 사례가 없어, 경제학자들도 처음 가는 길을 걷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들 경제학자 중 일부는 최근 월스트리트가 보고 있는 전통적인 경제지표를 넘어서서 빅 데이터 세트를 예측 모델에 통합하려고 시도했는데, 전염병이 발생하는 동안 구글의 빅데이터에서 키워드로 '실업', 식당의 '테이블 예약', 식당 부문의 건강 상태 및 작업 일정 관리 소프트웨어 '홈베이스' 등에서 추적한 노동 시간 등을 모니터링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사인 제프리스의 경제학자 애니타 마르코브스카와 토마스 시몬스는 이러한 빅 데이터 세트 중 일부가 4 월 중순에 경제 활동에서 낮은 점수를 가리키며 그 이후 점진적인 회복을 보여 줬다고 지적하면서 "추가적인 대량 실업은 그와 같은 지표에 맞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제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수께기'를 풀 수 있는 한가지 가능성은 전염병 중에 해고된 많은 사람들이 실업 급여를 신청하지 않았을 수 있는데, 아마도 그들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로써 실업 수당 청구 증가와 일자리보고서의 상관 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한편, 1인당 1200달러(약 150만원)씩 지급한 정부의 급여 보호 계획 (Payroll Protection Plan)의 자금으로 많은 중소 기업이 노동자를 다시 고용하는 데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실제로 일자리보고서에 따르면 레스토랑과 바(BAR)에서 지난달 135만명의 일자리 증가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CNN은 아직 미국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CNN은 "지난달에 예상치 못한 일자리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그러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동안 발생한 일자리 손실은 너무나 치명적이며, 미국 경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13.3%에 이르는 실업률은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해 있으며, 고용시장에서는 지난 2월이후 19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꼬집고, 1930년 대공황 시절 770만명이 실직한 것의 2배 이상이며 훨씬 짧은 기간에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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