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엔진 불만 사과 안내문 발송...‘떨림 현상’ 출고 일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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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엔진 불만 사과 안내문 발송...‘떨림 현상’ 출고 일시 지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6.0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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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80 판매차량 8,000대·대기차량 1만대
- 현대차 “생산 중단은 아니다”..."디젤차 대신 가솔린차 생산"

현대자동차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제네시스 GV80' 일부 디젤차량에서 엔진 문제에 따른 진동 현상이 나타나 출고가 지연된다.

현대차는 5일 제네시스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최근 GV80 디젤 모델 일부 차량에서 간헐적 진동 현상이 발견됐다”고 안내했다.

이는 낮은 분당회전수(RPM)로 오랜 기간 운전하면, 엔진 내 카본(연료가 연소하고 남은 찌꺼기)의 누적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현대차 입장이다.

만약 차가 막히는 시내구간 등에서 저속으로 오래 달릴 때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엔진에 카본이 쌓여 떨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거나 시동이 꺼지는 등의 현상은 아니라는 게 안전문제가 없다는 주장의 배경이다.

제네시스 GV80

현대차는 "GV80 생산을 중단하는 일은 없으며, 디젤차 대신 가솔린차를 생산하면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GV80은 8000대 출고됐으며, 대기 물량은 1만대에 달한다.

조치 방안을 마련 중인 현대차는 점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GV80 디젤차를 주문하고 대기 중인 고객들에게는 “일시적으로 인도가 늦어져서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출고 일정은 추후 개별 안내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GV80에 사용된 디젤엔진은 현대차가 최근 개발한 3ℓ 직렬 6기통 엔진이다. 최고출력 278마력에 최대토크 60.0㎏·m가 나온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사용하기 위해 최근 3ℓ 직렬 6기통 엔진과 함께 2.5ℓ 및 3.5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개발했다. 

GV80에 사용되는 디젤엔진 외에도 G80에 쓰이는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서도 최근 떨림 현상 등이 발생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제네시스를 필두로 현대차의 판매 믹스가 기존 예상 대비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이 포착됐다"며 "5월 실적을 통해 G80, GV80 판매량이 급성장하는 추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제네시스 판매 실적을 기존 추정치인 15만8000대에서 17만5000대로, 연간 발생 영업이익은 1조1500억원에서 1조29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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