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사장, 삼성 준법감시위 사측 위원서 사임 이유는..."회사와 위원회 업무 동시 수행 어렵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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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사장, 삼성 준법감시위 사측 위원서 사임 이유는..."회사와 위원회 업무 동시 수행 어렵다 판단"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6.04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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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말 하는' 이인용 사장 스타일, 일부 준법감시위원과 갈등설로 나와
- 삼성 준법감시위 삼성 계열사 후속조치에 "이행방안 진전" 평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사측 위원이었던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사임했다.

4일 삼성 준법위는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제6차 정기회의를 끝내고, 이인용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삼성 준법위 측은 "최근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확대함에 따라 이인용 위원은 삼성전자의 CR(Corporate Relations) 담당으로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해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했다"면서 "후임 위원 선임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인용 사장의 갑작스런 준법감시위원 사임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최근 삼성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강한 요구’를 쏟아내는 준법감시위 활동에서 여러가지 한계에 부딪혀서 결국 사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인용 사장이 ‘할말은 하는’ 성격 스타일로 인해 준법감시위 일부 위원들이 불편했다는 갈등설도 있다.

이날 준법위 권고안과 관련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들이 내놓은 이행 방안에 대해서는 "진전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인용 사장
이인용 사장

다만 계열사들에는 구체적인 절차와 로드맵 등에 대한 보완을 추가로 주문했다.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려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민사회와 보다 다양한 방식의 소통 의지는 확인했다"며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하여도 더욱 고민 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삼성 계열사가 중장기적 과제로 다루겠다고 한 것과 관련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인용 사장은 이재용 삼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로,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전 대법관)이 가족대책위원회 추천으로 삼성전자 백혈병문제 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함께 일한 경험으로 준법감시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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