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 자동차 5사, '코로나19 직격탄' 5월 해외 판매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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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 자동차 5사, '코로나19 직격탄' 5월 해외 판매 '반토막'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6.02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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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개사, 5월 총 42만3416대 판매...36.3% 감소
- 내수 9.3% 증가에 충격 일부 완화...'베스트셀링카'는 그랜저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 속 내수 시장은 굳건했지만 해외 판매 급감으로 전체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업계 부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1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4만6130대, 해외에서 27만7286대 등 총 42만3416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47.8% 감소하면서 실적 타격이 컸다.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여진으로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그나마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9.3% 증가하면서 전체 감소폭은 36.3%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7만810대, 해외 14만6700대 등 총 21만7510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판매 위축이 이어져 전년동기대비 39.3% 판매가 줄었다.

내수에선 4.5% 증가했고, 해외에선 49.6%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국내 판매 증가는 그랜저가 이끌었다. 그랜저는 전년동월대비 61.1% 증가한 1만3416대나 팔렸다. 그랜저는 예상대로 지난달 국내 5사가 판매한 모델 가운데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아반떼도 총 9382대가 팔리면서 내수 실적에 크게 보탬이 됐다.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은 총 1만2960대가 팔렸는데 이 가운데 G80 7582대, GV80 4164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V80.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GV80. [사진 제네시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1181대, 해외 10만9732대 등 총 16만9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에서 19.0%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해외에서 44.0%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32.7% 줄었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9292대가 팔렸는데,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42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1만3674대, K3(포르테)가 1만3207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내수 5993대, 수출 1만8785대 등 2만4778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내수 10.9%, 수출 45.3% 각각 줄어든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쉐보레 스파크로 2065대가 판매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956대, 말리부는 822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적용되는 마지막 달인 6월을 맞아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물량 확보를 통한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1만571대, 수출 1358대로 총 1만1929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내수가 72.4% 급증했지만 수출은 83.2%나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그간 모기업인 르노그룹으로부터 닛산 로그 수출물량을 배정받았는데 해당 계약이 지난 3월 종료됐다. 회사는 후속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게 되면서 수출 감소 폭이 타 완성차 업체보다 크게 나타났다.

내수는 XM3가 5008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고 지난달 국내 시장에 새로 선보인 르노 캡처는 출시 첫 달 450대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7575대, 수출 711대 등 828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만2338대) 대비 32.8%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25.0% 줄었고 수출은 66.3% 급감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1.6% 증가하며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대표 모델인 티볼리와 코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27.1%, 27.6% 증가하는 등 전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커머스와 홈쇼핑 등 비대면 구매 채널을 다양화한 데 따라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란도. [사진 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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