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줄이고 가격인상 단행한 맘스터치...사모펀드發 구조조정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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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줄이고 가격인상 단행한 맘스터치...사모펀드發 구조조정 본격화되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6.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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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단행 이은 메뉴조정...맘스터치 경영효율화 순항할까

 

맘스터치가 6월 1일자로 메뉴 가짓수를 줄이고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이번 가격인상은 세트 가격의 로직을 표준화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맘스터치의 이번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인수 이후 자금 회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맘스터치의 메뉴 축소 및 가격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서 사모펀드에 매각된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가 6월 1일부로 메뉴가짓수를 줄이고, 일부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맘스터치는 인기버거 13종을 남기고 비인기메뉴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중 9종 단품·세트 메뉴에 대해 가격을 인상 및 조정한다.

정리 이후 맘스터치 메뉴는 △싸이버거 △불싸이버거 △휠렛버거 △인크레더블버거 △햄치즈휠렛버거 △딥치즈버거 △화이트갈릭버거 △치즈베이컨버거 △살사리코버거 △언빌리버블버거 △불고기버거 △디럭스불고기버거 △통새우버거 등 13종이 판매된다.

△마살라 버거 △마살라 치킨 △리샐버거 △할라페뇨 통살·통가슴살버거 △핫후라이드치킨 등 나머지 버거 메뉴는 모두 사라진다. 샐러드류와 강정류도 일부 메뉴를 정리하고, 치킨류는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판매되는 메뉴 가격도 조정된다.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기존 3400원에서 3800원으로 400원 인상된다. 불싸이버거는 3600원에서 3900원으로 300원 오른다.

세트 메뉴는 버거 단품에 2000원씩 더한 가격으로 일괄 조정된다. 가격 인상 품목은 △싸이버거 세트(5600원→5800원) △불싸이버거 세트(5800원→5900원) △살사리코버거 세트(6300원→6500원) △언빌리버블 세트(7000원→7100원) 등 세트 메뉴 4종이다.

200원씩 가격을 낮춘 세트 메뉴도 등장했다. △휠렛버거 세트(5800원→5600원) △햄치즈휠렛버거 세트(6100원→5900원) △불고기버거 세트(5200원→5000원) △디럭스불고기버거 세트(6200원→6000원) △통새우버거 세트(5100원→4900원) 등 5종은 기존 판매가격 보다 저렴해진다.

맘스터치 매장 전경. [사진=해마로푸드]
맘스터치 매장 전경. [사진=해마로푸드]

 

맘스터치 측은 이번 메뉴 조정 및 가격 인상에 대해 ▲인건비 및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격 조정 ▲세트가격 로직 표준화 통한 매장 운영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들었다.

매장 운영 효율성 증대를 목적으로 메뉴 조정을 단행했지만 일각에서는 사모펀드발(發)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맘스터치가 진행한 인사에 경쟁사 출신 인물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익성 증대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된 것으로 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는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최대주주인 정 회장의 지분 5478만2134주(지분율 57.85%)를 인수하기로 했다. 보통주 외에 158만3949주의 전환사채(CB)도 인수한다. 총 양도 주식 수는 5636만6083주다. 전체 매각대금은 1937억8129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기업을 매수하게 되면 효율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게 된다. 단기간 내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사 변화, 메뉴 조정 등 여러가지 복안이 검토될 수 있다"면서 "최근 몇 년간 F&B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매수하는 사례가 꾸준히 관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로푸드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해마로푸드 관계자는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한 부득이한 가격조정을 단행했다. 세트 가격을 조정한 것은 매장 운영 효율성을 도모하려는 측면이 크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트메뉴도 선보인다"면서 "메뉴 리뉴얼의 경우 메뉴 선택의 용이성을 제공하고자 했다. 판매 중단 되는 메뉴들의 경우 리뉴얼 차원에서 차후 더 나은 제품 출시에 대한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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