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경영정상화 방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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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경영정상화 방안 나와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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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석탄화력·원전 비중 줄이고, LNG·풍력 늘려 친환경 전환
- 채권단, 1.2조원 추가지원 검토...계열사 매각 등 3조원 마련하면 다음주 결정
위기의 두산중공업.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전환을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제시했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다음주 중 1조2000억원 가량을 추가지원을 할 것인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은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을 실시하고,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이행할 것”이라며 “이를 전제로 두산중공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계열사 매각 자금은 3조원 선이며 주요 매각 대상 계열사는 두산솔루스,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퓨어셀 등이다. 또한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타워도 매각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 두산중공업은 중장기 사업개편 방안으로 주력 사업인 석탄화력 사업을 줄이고, 원자력발전 사업도 유지보수·해체 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풍력 발전 등을 강화해 전세계적인 석탄발전 축소 경향에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채권단은 향후 5년 이내에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두산중공업의 계획에 대해 다음달부터 석달 동안 컨설팅 업체를 통해 검증을 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그대로 받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쪽이 당장 매출이 잡힐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사업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두산중공업이 내놓은 사업개편 목표는 부문마다 다르지만 2023년 또는 2024년 정도”라고 전했다.

올해들어 이날까지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2조4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린피스와 기후솔루션 등 환경단체들은 지난 6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어, 감사원은 한달 후인 다음달 5일까지 감사결과를 회신해야 한다. 

또한 이들 환경단체들은 LNG가스발전사업도 이미 시장에 포화상태에 이르렀기때문에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영국 금융 싱크탱크인 카본트래커 이니셔티브(CTI)와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은국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을 가스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좌초자산 손실액이 2060년에 약 74조원(6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 보고서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주요 채권단인 산은과 수은. [사진=연합뉴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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