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의 날' 맞은 유통업계...'위생·인식개선' 방점두고 홍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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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의 날' 맞은 유통업계...'위생·인식개선' 방점두고 홍보나서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28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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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에 맞는 '건강한 생리대' 관심 높아져...인식개선 캠페인 병행
세계 월경의 날 기념 콜만 기획 패키지 및 기프트
세계 월경의 날 기념 콜만 기획 패키지 및 기프트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캠페인 및 이벤트 진행에 나서는 모양새다.

매년 5월 28일이 되면 찾아오는 세계 월경의 날은 여성이 평균 5일간 월경을 하고, 28일 주기로 월경이 돌아온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 2014년 독일에서 처음 제정됐다. 월경의 날을 통해 여성 월경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데 기념일 제정 목적이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월경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캠페인이 이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건강한 생리대를 사용하고자하는 니즈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몇 년전 발발한 생리대 유해성 이슈 이후 최근 유기농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인 콜만이 지난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중 84%가 유기농 생리대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생리대 시장이 성장했으며 니즈 역시 늘어난 것으로 콜만은 해석했다.

생리대에 기대하는 존중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높은 흡수력과 우수한 통기성’을 꼽은 응답자가 70.2%로 가장 많았으며, ‘거짓말하지 않는 생리대(성분의 투명성)’가 ‘환경을 생각하는 생리대’나 ‘착한 가격’의 항목을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 61% 선택을 받았다.

월경 기간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상황으로는 ‘월경 증후군이나 생리통을 이해받지 못할 때’가 58%로 가장 많았으며, ‘생리라는 단어를 예민한 상황에 빗대 사용할 때’나 ‘생리 중인 상황을 숨겨야 할 때’를 꼽은 응답자 역시 각각 45.3%와 38.9%를 기록했다.

늘어난 니즈에 맞춰 업계는 월경의 날 캠페인과 이벤트를 병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힘내라딸들아' 캠페인 이미지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힘내라딸들아' 캠페인 이미지

 

유한킴벌리는 오는 6월 18일까지 ‘네이버 해피빈’과 협업을 통해 ‘2020 유한킴벌리 생리대 나눔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생리대 나눔 공모사업은 아동보호시설 또는 그룹홈을 떠나 자립을 준비하는 20대 여성 청년과 어려운 환경에 있는 10대 청소녀 약 7,000명의 경제적 자립과 평등하게 월경할 수 있는 권리를 지켜 주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생리대 60만개를 기부한다. 

유한킴벌리는 공모사업은 참여를 원하는 단체 중 사업계획서 등을 검토한 후, 최종 100 곳을 선정, ‘좋은느낌’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청소녀들의 인권과 보건위생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한국여성재단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유한킴벌리는 해당 캠페인 등을 통해 2016년 153만패드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100만 패드 이상의 생리대를 기부해 왔으며, 올해까지 총 600만패드 이상의 생리대를 필요한 분들께 전달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 담당자는 “50년 전 당사의 창립과 함께 최초의 현대적인 생리대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여성들의 위생적인 생활과 더 활발한 사회적 진출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생리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선택해 주신 고객들께 보답하고, 생리대 소외계층에 작은 마음이 함께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연주의 여성 케어 브랜드 오드리선은 직영몰에서 28일, 29일 양일간 전 품목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드리선 직영몰에서는 여성생리용품 외에 덴탈케어, 메이크업 용품, 베이비 용품, 스킨케어, 숙취음료 등 다양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8, 29일 양일간 진행하는 50% 할인 이벤트는 직영몰 내 모든 제품에 해당된다.

여성생리용품에는 ▲가장 선진화된 친환경 표백방식인 완전무염소표백(TCF, Totally Chlorine Free) 방식을 적용한 TCF 더블코어 ▲유명 웹툰작가 그림비(grim_b)와 협업한 그림비 그린웨이·울트라슬림 ▲약국 생리대로 유명한 월드비전 울트라슬림 생리대 등이 있다. 특히, TCF 더블코어 생리대는 탑시트, 샘방지 날개, 흡수체까지 100% 유기농 순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기농 순면과 천연압축펄프를 결합한 이중 흡수체를 사용해 안전성과 활동성이 겸비됐다. 

메이크업 용품에는 지난 3월 론칭한 ‘로아나(LOWANNA)’의 메이크업 브러쉬 9종 및 클렌징 솝 1종이 판매되고 있다. 메이크업 브러쉬는 이탈리아 섬유 제작·가공 장인이 직접 만든 프리미엄 제품으로, 동물모가 아닌 고급 인조모를 적용하고 100% 재활용 알루미늄 커버, 재활용 손잡이 등 친환경으로 제조된 것이 특징이다.

덴탈·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자연주의 퍼스널 케어 브랜드인 ‘더 베어드 코스메틱스(The Baird Cosmetics)’의 ▲흑진주미세모 칫솔 4종, ▲블루베리 유아치약, ▲딥블루 스파마스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베이비 용품은 호주 유기농 브랜드인 라클리니카의 ▲오가닉 베이비 수딩 샴푸·로션·솝프리 위시젤 등으로 구성됐다. 라클리니카 오가닉 베이비 제품들은 식물 유래 성분을 사용한 저자극 베이비 스킨케어 제품이며, 제조 과정 중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화진 오드리선 대표는 “월경의 날을 맞아 여성들의 건강하고 자신있는 삶을 응원하고자 생리대 및 각종 케어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오드리선은 여성들이 좀 더 안전한 월경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해서 연구하여 ‘오드리선 TCF 더블코어’와 같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성생리용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좋은사람들 '월경 톡톡톡!' 캠페인 전개
좋은사람들 '월경 톡톡톡!' 캠페인 전개

 

좋은사람들은 월경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5월 한달 간 ‘월경 톡톡톡!’ 캠페인을 진행한다. 

좋은사람들은 먼저 월경에 대해 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리용품에 대한 여성들의 구체적인 니즈를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5월 한달 간 좋은사람들 통합 온라인몰에서 진행되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는 통합 온라인몰에서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한 1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다.

여성의 편안한 그날을 위해 개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똑똑한 위생팬티’를 5월 한달 동안 정상가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데이, 데이플러스, 나이트, 퀵체인지, 헴라인 전 상품군에 모두 적용된다.

박미경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과장은 “속옷 전문 기업으로서 여성의 건강과 편의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똑똑한 위생팬티’를 선보이고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생리에 대한 자연스러운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좋은사람들은 속옷 전문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여성의 건강과 생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지난 2018년 고기능성 위생팬티인 ‘똑똑한 위생팬티’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 한달 간의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출시 약 2년 만에 누적 판매 수량 15만 장이라는 브랜드 단일 라인 기준 최초 기록을 세우며 메가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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