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그 게임, 지금도 살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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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그 게임, 지금도 살아 있나?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5.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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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유행은 시간이 흐르듯이 변화하기 마련이다. 장르나 플랫폼, 여러 이슈 등 다양한 이유가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호흡이 빠른 모바일 시장은 더더욱 이런 현상이 심하다. 그런 모바일 시장에서 장장 6년을 버텨온 한국 모바일 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는 2014년 3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넷마블을 대표하는 IP로 급부상했다. 준수한 그래픽과 직관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캐릭터들의 인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통해 많은 골수 유저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후 유사한 방식의 게임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몇번의 고비도 있었지만 세븐나이츠는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6주년을 맞았다. 세븐나이츠 IP는 앞으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2라는 모바일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인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통해 플랫폼 확장까지 시도하고 있다.

2014년 4월에 출시한 컴투스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도 6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직후에도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과 기술창작상 두 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닌 100여개국에서 오픈한 글로벌 타이틀로 컴투스의 매출 중 84%가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컴투스의 간판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유럽 시장에서는 매출 10위권을 유지 중이며 특히 동남아시아에는 국민 모바일 RPG로 평가받고 있으며 e스포츠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까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아울러 서머너즈워 원작 이전 시점인 백년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한 RTS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신작들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게임빌의 모바일 RPG '별이되어라!'도 벌써 6년을 버텨냈다. 별이되어라의 최대 특징은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점점 우주스케일로 확장되어가는 스토리와 세계관이다. 이에 북미시장에서 드래곤블레이즈, 일본에는 드래곤 슬래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면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비록 바닐라웨어사의 게임그래픽과 유사하다는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이른바 '기획의도 사건', '아이폰 고의환불 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등을 돌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별이되어라는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어썸피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액션게임 좀비고등학교도 올해로 6번째 생일을 맞았다. 출시 초기에는 일본의 인디 공포게임 '아오오니'의 팬 게임인 '아오오니 레전드'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로 인해 좀비고등학교로 탈바꿈하게된 이 게임은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으나 그 때마다 스토리 모드나 진격의 좀비 모드, 비주얼 업그레이드 등 새로운 콘텐츠와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이에 골수팬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현재도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관련 커뮤니티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팬덤의 덕을 톡톡히 본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이 외에 2014년 출시된 게임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게임 중 단 3개만 살아남았다. 레드사하라의 불멸의전사, 블레이드 for kakao, 사커스피리츠의 3개 작품이다. 블레이드가 나올 무렵 'for kakao'의 이름을 단 게임이 상당히 많았는데,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 '영웅 for kakao'가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이 두 게임의 카카오버전은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를 뗀 버전은 아직도 서비스중이다. 

그리고 영웅의군단, 큐라레마법도서관, 아크스피어(mmorpg), 드래곤사가 for kakao, 어스토니시아vs, 아우라, 케로로액션히어로, 퍼즐버블 for kakao, 퍼즐던파, 꽃보다 할배 for kakao, 역전맞짱탁구, 하얀고양이프로젝트, 도탑전기, 롤삼국지 for kakao와 같이 영원할 것 같았던 명작 및 유명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은 현재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소개한 게임들도 그렇지만 여전히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결코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고는 할 수 없었다. 게임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건사고들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최근에도 특정 게임에 대한 불매운동이 불거지고 있는 것을 미뤄봐도 유저 적대적 운영이나 사건에 대한 뻔뻔한 대처를 눈감아 줄 만큼 유저들은 너그럽지 못하다. 운영의 중요성이 곧 게임의 롱런으로 이어지는 열쇠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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