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더욱 주목받는 ESG, 채권 발행도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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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더욱 주목받는 ESG, 채권 발행도 줄이어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5.28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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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신한카드 업계 최초 코로나19 금융지원 1000억원 규모 ESG 채권 발행
한국거래소 내달 15일 ESG 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설예정
태양광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태양광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 발행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 주주총회 리뷰-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 현황 및 해외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주주 관여 활동의 비중은 작년 38%에서 올해 58%로 확대됐다. 반면 주주환원 및 재무구조 개선안은 지난해 58%에서 35%로 줄어들었다.

주주관여 내역을 올해 처음으로 공개한 기관투자자 4개사 중 3개사가 ESG 관련 주주관여를 시행했다. 

박동빈 연구원은 "주주관여 내용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ESG 관련 주제의 주주관여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앞으로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ESG 주주관여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원칙)를 도입·이행하는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할 예정으로 기관투자자들의 ESG 주주관여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근래 ESG채권 발행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7일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이번에 발행한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으로, 사회적 가치 증대와 취약계층 지원, 고용 창출,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지원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 19 지원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 쓰이게 된다.

지난 12일 산업은행도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사회적채권 1조원을 발행했다

사회적채권(Social Bond)은 녹색, 지속가능채권과 함께 ESG채권의 세 가지 종류 중 하나다.

조달자금을 중소기업 지원, 고용안정 등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곳에 사용하도록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원화 녹색채권 3000억원 및 사회적채권 30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8000억원 등 매년 꾸준히 ESG채권 발행 규모를 늘려오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KB국민은행이 코로나19 금융지원 목적으로 4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KB국민은행의 ESG경영 차원에서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채권(Social Bond)으로 발행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조달 자금도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목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 정보센터가 국내에 처음으로 개설된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15일 ESG 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다. 기존에도 거래소에는 상장 채권시장에 올라와 있는 각종 회사채 등의 종목정보를 제공해 왔지만 ESG 채권과 관련한 정보를 따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현재 거래소 코스피 채권시장에 상장된 ESG 채권은 올 3월말 기준으로 18개사의 287개 종목에 달하며 상장잔액은 47조9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들 개개 종목의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종목별 코드번호를 찾아서 일일이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만 했다.

상장될 채권의 종류는 '녹색채권'(친환경 프로젝트 등에 투자되는 채권) '사회적채권'(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되는 채권) '지속가능채권'(친환경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되는 채권' 등 3개 종류가 된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발행사는 자사가 발행한 채권이 ESG 채권이라는 점을 일일이 설명하고 다녀야만 했고 투자자도 ESG 채권인지 여부를 일일이 별도로 조사해야 하는 등 ESG 채권을 거래하기 위한 정보비용이 컸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거래소가 종합 정보센터를 만들어 투자자와 발행사 모두의 편의를 높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실정에 맞는 ESG채권 플렛폼과 관리기준, 절차 등이 제대로 자리를 잡게된다면 관련 채권 발행과 유통이 더욱 활성활 될 것으로 보인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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