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힘겨운 취준생을 위한 ‘스트레칭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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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힘겨운 취준생을 위한 ‘스트레칭 다이어리’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2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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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취준생 스트레칭 다이어리 내놓아

취업준비생들의 힘겨움이 코로나19(COVID-19)로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고용시장이 잔뜩 얼어붙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것을 보면 지난 3월 기업들의 신규 구인규모는 14만4886명으로 전년 대비 24.5%나 줄었다.

취업난이 지속될수록 취준생 건강은 악화되기 쉽다. 실제 지난해 한 취업플랫폼에서 구직자 1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84.4%가 구직활동 중 신체적 질환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은 몸이 아파도 일정한 소득이 없어 병원을 찾는데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 공부시간을 뺏겨 경쟁에 뒤처질까 염려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취준생들이 겪는 증상들의 원인은 대부분 스트레스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쌓인 스트레스가 신체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목과 어깨에 지속적 긴장을 유발하고 근육을 뭉치게 한다.

수축된 목·어깨 근육은 머리로 향하는 혈관과 신경을 압박해 두통, 만성피로, 불면증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더구나 장시간 공부에 열중하다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쉬운 취준생들은 목과 어깨에 쌓이는 부담에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를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

갸우뚱 스트레칭.[사진=자생한방병원]

 

간단한 ‘갸우뚱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우선 바르게 앉거나 선 상태에서 고개를 양쪽으로 기울여 좌우 번갈아 4초간 유지한다. 이후 고개를 대각선 방향으로 젖히고 같은 방법으로 기울인 자세를 좌우 4초간 유지한다. 지금까지의 동작을 총 5회 반복한다. 갸우뚱 스트레칭은 동작이 간단한 만큼 일상생활 중 틈틈이 실천하기 쉽다.

취업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 중 하나가 면접이다.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 면접을 여러 번 나눠 치르는 기업들도 흔하다. 문제는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저렴한 면접용 구두들은 굽이 높고 딱딱한 경우가 많아 걸을 때 충격이 발에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점이다.

이런 구두를 신고 면접들을 거치다 보면 발바닥에서 충격흡수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계단 스트레칭

‘계단 스트레칭’을 통해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를 충분히 이완시켜주면 족저근막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먼저 계단이나 물건 위에 올라가 한쪽 발만 뒤로 걸친다. 걸친 쪽 다리의 뒤꿈치를 서서히 아래로 내려 발바닥에서 당김이 느껴질 때까지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늘려준다. 자세를 15초 동안 유지하고 좌우 2회 반복한다.

불규칙한 식사시간, 빠른 섭취습관, 낮은 활동량 등의 원인으로 소화불량이나 복통에 시달리며 소화제를 달고 사는 취준생들도 많다. 잦은 소화제 복용은 위장의 활동을 게으르게 만들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장기의 활동을 촉진해 소화를 원활히 하고 피로감을 덜기 위해서는 ‘기지개 스트레칭’을 통해 위장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 복근 등을 움직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지개 스트레칭

‘기지개 스트레칭’의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양손을 깍지 껴 머리 위로 쭉 올린다. 그 상태로 윗몸을 좌우 양쪽으로 기울여주면 된다. 양쪽 모두 기울인 자세를 10초간 유지하고 이를 1세트로 3회 반복한다. 기지개 스트레칭법은 등과 허리, 배 근육을 운동시키는 효과가 있어 소화 장애 예방뿐만 아니라 척추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윤승규 인천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취준생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 예방과 완화를 위해서는 여러 스트레칭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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