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접촉자·노출 장소 더 늘면 거리 두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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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접촉자·노출 장소 더 늘면 거리 두기 강화”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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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관련 1900여건 검사 진행… 사업장 특성 따른 방역 조치 마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수도권에서 코로나19(COVID-19)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원어 성경연구회 집단 발생 사례와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관련 접촉자를 4000여명 정도로 파악하고 전수조사에 나서는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적 환자 수와 노출 공간이 더 많아지면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확진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 40명 가운데 원어 성경연구회 관련해 3명이 추가됐다. 경기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서울 노원구의 라파치유기도원 2명, 경기 부천시 소재 초등학교 교사 1명이다. 이와 관련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12명이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전일 대비 2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36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22명, 경기 10명, 서울 4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중 32명이 물류센터 직원, 나머지 4명은 동거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900여명 정도 검사가 진행된 상황이다.

방대본은 지난 12일부터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한 근무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 중에 학생 또는 학교 종사자는 등교 중지를 할 계획이다. 가족 중에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는 근무 제한을 요청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물류센터 특성에 따른 방역 조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사업장 유형이나 특성에 따라 더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성을 분류해서 기본적으로 보완할 부분을 찾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해서는 이날 오전 12시 기준 전일 대비 4명 증가한 259명이 확진됐다. 클럽 방문자가 96명,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 163명이다.

대구 지역에서 추가 확진된 2명은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대상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1명, 수성구 오성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1명이다.

방대본은 지난 25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신고 2건을 역학조사한 결과 11세 남아와 4세 여아 모두 병원에서 자체 시행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다고 전했다. 11세 남아는 올해 1~3월 필리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진행 중이고, 항체 검사 완료된 뒤에 사례 검사 통해 다기관 염증증후군 해당되는 지 판단할 예정이다. 현재 임상 증상은 모두 회복된 상태로 11세 남아는 퇴원했다. 4세 여아도 퇴원을 앞두고 있다.

정 본부장은 “젊은 층들의 생활 반경이 굉장히 넓고, 진단이 늦게 되면 많은 노출이 일어나 접촉자나 노출 장소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접촉자 추적과 조치를 취하겠지만, 추적 환자 수와 노출 공간이 더 많아지면 결국 일정 부분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조치를 할 수도 있겠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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