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다이어리 대란' 이은 카페업계의 '굿즈' 이벤트...'실용성VS과소비'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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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다이어리 대란' 이은 카페업계의 '굿즈' 이벤트...'실용성VS과소비' 의견 분분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27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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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음료 대량 구매후 사재기 현상 이어져..."이벤트 인기 높아 업계 내 관행화 될 수도"

카페업계가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를 전개하는 스타벅스와 할리스커피는 각각 레디백, 릴렉스 체어 등을 상품으로 내놨다.

카페업계의 프리퀀시 이벤트가 실용적인 상품을 증정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는 의견과, 사은품 수령을 위해 필요 이상의 음료를 구매하게 되는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업계 내 '대세'처럼 이어져 왔던 연말 프리퀀시 이벤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타 카페 브랜드들도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에 참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벅스는 음료 17잔 구매시 서머레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스타벅스는 음료 17잔 구매시 서머레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등 카페업계가 여름 시즌을 맞아 프리퀀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 내에 카페가 정한 만큼의 음료메뉴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받아갈 수 있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이벤트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서머 레디백'을 증정한다. 할리스커피는 이벤트 차수에 따라 ▲릴렉스체어·파라솔세트 ▲빅 쿨러백 ▲멀티 폴딩카트를 선보인다.

카페업계의 굿즈 이벤트 소식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꾸준히 카페를 방문해 증정품을 받겠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소비자 A씨는 "이번 레디백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스타벅스에 꾸준히 갈 예정"이라면서 "품절되기 전에 레디백을 받기 위해 매일 1~2잔씩 구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페업계가 선보이는 굿즈 이벤트가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굿즈 이벤트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만큼 향후 업계 내에서 여러 브랜드들이 굿즈 이벤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시돼 주목된다.

중고나라 내에서 판매중인 '서머 레디백'
중고나라 내에서 판매중인 '서머 레디백'

 

증정품으로 등장한 레디백 등의 인기가 높아 일부 매장에서는 사재기 현상도 포착됐다. 최근 스타벅스 여의도점에서 한 고객은 커피 300잔을 주문한 뒤 서머 레디백만 받아간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벤트 취지가 흐려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부 SNS에서는 '최소 금액으로 서머 레디백을 받는 법'도 공유되고 있다. 가장 가격이 저렴 한 에스프레소(3600원) 14잔을 구매하고, 계절음료 3잔을 구매하면 7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는 '팁'도 퍼지고 있다. 이외에도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 등엔 '스타벅스 프리퀀시 완성본(증정품 교환권)', 서머레디백이 웃돈을 붙여 판매되고 있는 정황도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진행됐던 플래너 이벤트 등은 꾸준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여름 시즌 굿즈 이벤트 역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매력적인 상품, 한정 수량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조급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플래너 증정 이벤트를 스타벅스가 시작한 뒤 여러 카페 브랜드들이 유사한 이벤트를 펼쳤던 것 처럼, 계절 굿즈 이벤트 등이 향후엔 업계 내 레귤러 이벤트처럼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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