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 앞세워 '쾌속질주'...라인업 확장·신차 출격으로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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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구안 앞세워 '쾌속질주'...라인업 확장·신차 출격으로 '성장 가속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5.27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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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구안, 올 4월 누적 판매량 3340대...벤츠 E300 4MATIC 누르고 1위
- 폭스바겐코리아, 올 4월 누적 4880대 판매...수입차 4위
- 하반기 소형차 인기모델 출격 대기...상위권 재진입할지 '주목'

폭스바겐이 '디젤 게이트'의 부정 이슈에서 벗어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회사 주력 모델 티구안을 앞세워 쾌속질주 중인 폭스바겐이 올해 수입차 상위권에 재진입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티구안, 아테온 등 주력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올 1~4월 누적 판매 4880대를 기록, 국내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474대) 대비 약 10배가 넘는 수치다. 또 3위 쉐보레(4943대)를 63대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폭스바겐은 올 초부터 실적 정상화 조짐이 뚜렷했다.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3위로 올라섰는데 '아테온 2.0'이 지난 1월 1189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3월 이후로는 티구안의 흥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티구안 2.0 TDI의 판매대수는 1180대로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다. 

티구안 2.0 TDI의 1~4월 누적 판매량(3340대)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의 E300 4MATIC(3127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단일 모델이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4880대)의 68%를 넘어서면서 회사 주력 모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티구안. [사진 폭스바겐]
티구안. [사진 폭스바겐]

앞서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여파로 2017년 판매 대수가 0에 수렴한 바 있다. 이어 2018년 1만5390대, 지난해 8510대를 판매했다.

◇'가성비'로 인기몰이...라인업 확장·신차 출격으로 성장 가속화

대다수의 티구안 차주들은 차량의 장점으로 높은 가성비를 든다.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의 공식 판매 가격은 4300만원이지만 회사 자체 할인에 금융서비스 할인 등을 더하면 3000만원대 중반 수준에서 구입 가능하다. 

넉넉한 실내와 트렁크 공간, 첨단 안전 장비 등은 패밀리카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폭스바겐은 "티구안의 경우 전 라인업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 전방추돌경고, 긴급제동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트래픽 잼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파크 파일럿 등 풍부한 첨단 장비가 기본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 최초의 SUV인 티구안은 10여년간 전 세계에서 5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 2014년, 2015년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폭스바겐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라인업 확장 및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달 7인승 롱바디 버전인 '올스페이스'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3열 시트 도입을 희망했던 소비자들이 많았던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폭스바겐이 선보이는 최초의 7인승 모델로 티구안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졌다"며 "앞으로 티구안은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도해나가는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소형차 모델들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앞다퉈 신차를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폭스바겐이 오는 8월 '티록'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소형 세단 '제타'도 국내 판매를 앞두고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중형 SUV의 강자로 다시 부활한 폭스바겐이 지속적인 신차 투입으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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