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덴탈 마스크 두 배 늘리고 6월부터 마스크 수출”..."다음주 학생 240만명 등교, 학습권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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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덴탈 마스크 두 배 늘리고 6월부터 마스크 수출”..."다음주 학생 240만명 등교, 학습권 보장해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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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 안정적…6월부터 남는 마스크 수출 및 인도적 지원”

정세균 국무총리는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의 마스크 정책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 여유 물량은 수출이나 국가 간 인도적 지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1월에 비해 두배가 넘게 늘고, 공적 마스크 재고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말인 23~24일 공적 판매처 등을 통해 마스크 총 1111만6000개를 공급했다. 현재 주 1회 1인당 3개씩 구매가 가능하다.

앞서 지난 18일부터는 대리구매 가족의 생년월일에 맞춰 일일이 약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1주일에 1번 모든 가족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대리구매 시 구매 가능 요일 제한을 완화한데다 가족 구성원 전원으로 대리구매 대상을 확대했기 때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 총리는 “여름철을 앞두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민들께서 마스크 착용을 많이 불편해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동의 안전을 위해서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얇고 가벼운 덴탈마스크 생산량을 두 배인 백만개까지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면서 “식약처 등 관계부처에서는 이러한 방안들이 오늘 중대본 논의를 거쳐 6월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교에서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 숨쉬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덴탈 마스크 국내 생산과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학교 현장에서 덴탈 마스크를 활용한 마스크 사용 지침이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수요일 고3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됐다”면서 “이번주에는 초·중·고가 모두 문을 열고, 유치원생을 포함한 240만여명의 학생들이 등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3 학생들의 6배에 달하는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라며 “다행히 아직까지는 학교를 통한 전파가 발견되지 않았고, 등교가 중지됐던 인천과 대구의 학교들도 이번주부터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 각급 학교에서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저도 며칠전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 그러한 노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검정고시가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중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들어가기 전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 총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속에서의 학교생활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며칠간의 등교수업에서 드러난 현장의 문제들을 되짚어 보고, 보완하고 또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등교수업에서도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면서 “학생들을 지역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학교와 선생님, 학부모님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6명 증가한 총 225명이며 이 가운데 클럽을 가지 않았지만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에 의한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129명(전체 57%)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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