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분쟁조정신청 올해도 '역대 최다' 경신하나?···전년대비 1분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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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분쟁조정신청 올해도 '역대 최다' 경신하나?···전년대비 1분기 급증
  • 윤덕제 전문기자
  • 승인 2020.05.2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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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손보사 분쟁조정 신청건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
- AIG손보 1분기 최고 증가율 기록, 메리츠화재 등은 감소
- 소송제기 건수 감소세는 긍정적···소송 대신 합의유도 제도 취지 안착
올해 1분기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사진=연합뉴스TV 캡처]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분쟁조정 신청 건이 급증하면서 보험금 지급심사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가 늘고있다는 분위기다.

22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손보사들의 분쟁조정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급증했지만, 분쟁중 소송까지 진행된 사례는 감소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과거보다 보험사에서 받게되는 보험금 내역을 세밀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 보험사에 이의를 제기하는 횟수도 늘고, 분쟁에 대해서는 보험사와 소비자의 합의도 증가한 모양이다.

손해보험협회에서 집계한 1분기 손보사들의 분쟁조정 신청은 6483건으로 전년 동기 5363건 보다 1120건(20.9%) 급증했다. 이는 지난 한해 2만5천건을 초과하며 역대 최대 분쟁조정 신청 건을 기록했던 흐름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분쟁중 소송 제기건은 2018년 1분기 50여건에서 2019년과 올해 1분기 모두 20여건으로 확실한 감소세를 보였다.

회사별로는 대형사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1분기 각각 1586건과 1100건의 분쟁조정 신청으로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480건, 현대해상은 297건이 늘었다. 반면 소송 제기 건은 두 회사 모두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500건 이상을 기록한 손보사는 DB손보 840건, KB손보 705건, 메리츠화재 58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7건 감소했으며 중소형사 중에는 MG손보와 더케이손보, 에이스손보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AIG손보는 전년 1분기 51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올해 1분기에는 76건을 기록하며 49% 급증해 눈에 띄었다.

1분기 분쟁조정 신청이 전년대비 49% 급증한 AIG손해보험[사진=AIG손보]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가입자가 많은 대형사들이 신청 건수도 많을 수밖에 없지만 손해보험이 가진 특성으로 분쟁조정 신청이 쉽게 줄지않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생명보험은 보험가입자와 보험금 수령 당사자가 동일인이거나 가족인 상황이 대부분으로 갈등의 여지가 드물지만, 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은 가입자와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다른 경우 보험금의 적정선에 대한 문제제기 여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대중화된 차량 블랙박스로 손보업계의 분쟁조정 신청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는 온라인 등의 다양한 경로로 차량사고에 대한 과실비율을 확인하게 되면서 보험사의 보험금 산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블랙박스를 근거로 분쟁조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예전보다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손보업계에서는 "올해는 높은 손해율과 좋지않은 업황에 손보사들의 보험금 지급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분쟁조정 신청을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해 1분기 분쟁조정 신청이 큰 폭으로 늘어나 작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것은 우려된다"며 "분쟁조정 중 소송까지 진행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제도의 취지에 맞게 운영됐다는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분쟁조정 같은 소비자들의 불만제기가 늘어나는 것은 보험사들도 개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덕제 전문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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