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긴장 고조 우려에 하락···다우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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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긴장 고조 우려에 하락···다우 0.41%↓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5.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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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를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1.78포인트(0.41%) 하락한 2만4474.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3.1포인트(0.78%) 내린 2948.51에, 나스닥 지수는 90.90포인트(0.97%) 하락한 9284.88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강도를 더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와 같은 막말을 동원해 중국을 계속 비난하고 있다. 미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충돌 전선도 차츰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보복을 경고하는 등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회견에서 "만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겠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점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만약 그것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시 관련자들을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는 온전하며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합의를 준수할 충분한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언급하며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이 육류 수입이 가능한 미국의 대상 시설을 확대했다는 발표를 내놨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지속하는 등 경제 지표도 불안했다. 다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000명 줄어든 243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40만 명보다 소폭 많았다. 지난 9주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약 3860만 명에 달했다. 대규모 실업이 지속하지만, 신규 신청자 수는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한 이후 장 초반에는 상승 반전키도 하는 등 지표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미·중 갈등 우려를 자극하는 소식들이 이어지며 재차 반락해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 에너지가 1.48% 각각 하락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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